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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레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베트남 전쟁에서 게릴라들에 대응할 수 있었던 특수부대이다. 지금까지 민간인으로서 유일하게 특수부대 인증 과정을 통과한 로빈 무어는 함께 호흡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상처 입은 기억속의 전쟁, 베트남전의 잔상과 정글 속의 숨겨진 전사들을 전한다. 흔히들 베트남전을 ‘국경 없는 전쟁’,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연합군이 전방에서 북베트남 정규군과 싸워야 했을 뿐만 아니라 남베트남 후방에서 활동하는 베트콩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베트콩들의 게릴라전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규전보다는 게릴라전에 능숙한 부대가 필요했다. 지은이 로빈 무어는 미국 엘리트 전사들과 나란히 훈련받고 직접 전투에 참여하며 베트남 전쟁에 파고든 저널리스트다. 그는 하버드 대학 동창이었던 로버트 F. 케네디(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으로 당시 법무장관이었다)에게 부탁해 비밀스러운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를 취재했다. 당시 38세였던 무어는 고되기로 유명한 Q코스에 입교하여 1년여의 거친 훈련을 소화했다. 베트남군과 미군 사이의 갈등, 남베트남군 육군 내부의 부조리, 승리를 위한 노력을 허무하게 만드는 남베트남 장교들의 부정부패는 이해할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했던 사실들이다. 그리고 특수부대에 대한 정규군 출신 상관의 멸시 같은 것은 아무리 뛰어난 군대라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이다. 또한 국회와 정부요인의 시찰로 인해 전쟁이 모두 중단되어 버리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회현상이다. 전장에서의 정의는 생존과 승리이며, 이를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모습, 한 여성의 한(恨)을 이용하여 정보원으로 이용하거나, 청소년 범죄자들을 군대에 끌어들여 살인과 폭력으로 조국에 봉사하게 만드는 모습, 자세하고 사실적인 전투 장면에 대한 묘사를 담았다. 그린베레의 어두운 측면도 다뤘다. 수많은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그래왔듯이, 그린베레도 자신을 위해서 묵묵히 싸우던 몽타냐르족(산악부족)을 이용하다가 버려야만 했다. 소수민족을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하고 또 버리는 모습은 마치 허치슨 선언으로 한국을 버렸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그린베레가 다른 특수부대들과 다른 점은 바로 민중의 지지를 전투력으로 바꾼다는 점이다. 즉 그린베레는 적진에 투하되어 게릴라 세력들과 연계하여 정규적인 전투전력을 구성하는 존재이다. 분단 직후부터 베트남에 깊숙이 개입했던 미국은 남베트남 정부 건립 직후1,500여 명의 미국 군사고문단을 파견하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요원들이 남베트남 정부군에게 폭동진압과 대 게릴라 전술을 훈련시켰다. 흔히들 특수부대라면 소수의 인원으로 엄청난 전과를 올리고 군에서 최고의 정예 취급을 받는 ‘빛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 반대였다. 사실 미군은 대단히 보수적인 집단이고, 특수부대라는 ‘튀는 놈’들이 꼴불견이기도 하거니와 자신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할 자원이 이들에게 배분되는 꼴도 정규군 입장에서는 못 봐주겠다는 분위기가 2차대전 때부터 베트남 전쟁, 심지어 최근의 걸프전에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끊임없이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에서 미군 특수부대들, 특히 그린베레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급속히 팽창했지만 그 이면에선 정규군의 엄청난 견제를 받았고 차별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1960년대 미국 대중에게 그린베레가 끼친 영향은 막대했다. <그린베레>는 1968년에 존 웨인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1966년에는 〈발라드 오브 더 그린베레(Ballad Of the Green Berets)〉, 즉 ‘그린베레 연가’가 빌보드 차트에서 5주간이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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