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이혜경 · 인문학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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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생산적인 『맹자』 읽기를 위하여 4 1부 맹자의 시대와 그 사람됨^ 1_혼란한 시대와 대결하다 19 전쟁이 일상이 된 시대 19 대세는 부와 권력 23 법이 필요한 시대 25 맹자가 자임한 사명 28 2_그의 사람됨과 삶 33 맹모삼천과 교육 33 왕도정치를 향한 열정 35 스승으로서의 삶 38 2부 자신으로 사는 삶 1_나를 나이게 하는 것 45 나는 누구인가? 45 사람의 본성 45│사람 가운데 나 53 가치의 근원인 내 마음 60 진정한 나 60│나의 감정이 가치의 원천 62 2_본성 키우기 67 감정 예민하게 하기 69 공감의 능력 69│사랑은 배워야 하는 것 71│가장 진한 사랑 75 덕으로 정착시키기 82 감성에서 덕으로 82│하늘과 사람의 협동 85│네 가지 덕 89 3_마음 지키기 98 마음과 욕심의 대결 98 자신이 되기 위한 공부 102 집 나간 마음, 마음을 찾기 위한 공부 102│스스로를 위한 공부 106 호연지기를 길러야 하는 이유 111 용기의 내면화 112│호연지기는 도덕적 체력 115 3부 세상의 주인 되기 1_관심 넓혀 가기 123 타인과 관계 맺기 123 타인과의 관계 맺기는 나를 완성해 가는 과정 123│관계의 매개는 덕 126│덕은 타인을 움직이는 능력 131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계 135 맹자가 그린 좋은 사회 135│사람이 도를 넓힌다 139│내 마음과 세상의 규범 143 2_객관세계와 마주하기 149 내게 주어진 것 149 본성과 명 149│재아자와 재외자 152 명에 대처하는 자세 158 사명은 노력해서 완수할 것 158│그 결과에는 순응할 것 160│도덕과 정치, 그리고 나의 가치 164│운명의 영역을 최소화하는 노력 169 3_자기 신념 지키기 175 인륜에 대한 위협 물리치기 175 인륜 지키기는 문명 지키기 175│평등애의 공동체주의는 인을 무시하는 것 179│사회를 거부하는 개인주의는 의를 무시하는 것 185│인륜은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위한 것 187│다른 형태의 문명 위협자들 190 유용성의 원리 비판하기 195 부국강병의 법가 195│전쟁터를 누비는 외교 전문가들 201│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 205│사이비 군자 207 부동심과 지언 214 언어와 정치 214│부동심을 위한 지언 218 4_권력 다루기 223 도덕적 지도자로서의 위상 223 제후에게 발탁되어야 하는 현실 223│도도한 덕의 전문가 225 관계의 원칙 228 군신유의 228│벼슬에 나아감과 물러남 231 혁명도 불사한다 235 혁명의 정당성 235│혁명의 조건 238 4부 우리시대의 맹자 읽기 1_세상의 중심에서 주인으로 사는 삶 245 나는 정말 존엄한 존재인가 246 완전하게 선하지는 않더라도 246│나와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힘 249 성장의 과제 253 세상의 중심으로 253│함께 성장하기 255 2_환영할 만한 보수주의자의 모델 261 한국의 보수주의로서 유학 262 근대 서양의 보수주의 262│우리의 보수주의로서 유학 267 유학자의 긍지와 책임감 271 덕의 불평등 271│도덕성에 근거한 자부심과 헌신 276 맺음말_맹자와 사이좋게 지내기 281 부록 맹자의 성선설 289 『맹자』와 원목차 310 찾아보기 31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00년 전의 맹자가 보여 주는 진정한 보수주의자! 한국에서 보수주의가 가리키는 의미는 ‘우익’ 혹은 ‘반공’이다. 하지만 서구의 보수주의 정치사상가들이나 동양의 보수사상가들인 유학자들은 인간, 전통, 작은 공동체의 회복을 그들 철학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 책은 시장주의적 가치가 보수주의로 오해되고 있는 지금,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현대와 닮아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맹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었으며, 측은지심의 확대를 말했다. 그런 그를 통해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개인주의로 인해 파편처럼 존재하는 인간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왕도정치 사상은 부모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하여 넓은 공동체로 퍼져 나간다. 맹자는 이런 사상을 통해 우리는 이익으로 뭉친 무리가 아니라, 측은지심으로 연결된 새로운 공동체를 말한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을 묻는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맹자의 정치철학으로 오늘의 보수주의를 비판한다 맹자가 오늘날에 살아 있다면 그는 무엇을 하며 살까? 그는 구의원에서 시작해 시의원을 거쳐 국회로 진출할 수도 있다. 혹은 시민단체의 구성원이 되어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거나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할 수도 있다. 혹은 올바른 교육정책의 실현을 위해 운동할 수도 있다. 어떤 위치에 있든 그의 대략의 행동은 예상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가 내거는 공약은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정책, 끝까지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죽을 수 있는 노인정책에 집중되지 않을까? ―본문 277쪽 「환영할 만한 보수주의자의 모델」 中에서 고전을 통해 현재의 삶을 말하는 리라이팅 클래식은 이번엔 2천 년 전 혼란한 전국시대를 살았던 보수주의자 맹자를 만난다.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은 맹자의 사상을 통해 우리시대의 보수주의, 그리고 보수주의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의 사상은 등장부터 회귀적이었다. 전쟁 상황에서 모두가 이익을 말하던 시기에 그는 인간의 존엄함을 주장했으며, 주(周) 나라 같은 봉건국가에서 정치철학의 근거를 찾았다. 하지만 맹자가 말하는 보수주의는 지금 우리가 보는 보수주의와 다르다. 그는 자신으로 사는 삶, 자신의 자존감을 키워 가는 삶을 통해 개인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삶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도덕적 엘리트가 지배하는 왕도정치가 실행되어야 했다. 그가 말하는 정치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타인에 대한 공감을 확장하여 모든 사람들의 인(仁)을 키우는 것이었다. 도덕성을 키운 사람들은 측은지심의 영역 또한 확장된다. 이들은 도덕적 전문가로서 타인의 아픔을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맹자가 보기에 이들은 공감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슬픔을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할 수 있고, 그 마음은 점점 자라 결국 자타의 구별이 없는 상태로까지 커져 간다. 이들의 확장된 마음은 타인에게 퍼져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타인들 역시도 자신의 인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맹자는 생각했다. 이익을 추구하는 보수주의는 가짜다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항시적인 전쟁상태였다. 그 당시는 팽팽한 힘의 균형으로 지탱되고 있었고,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바로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발생했다. 전쟁으로 신분 간의 이동은 활발해졌고, 사람들은 유동적인 시기를 틈타 부와 권력을 갖고 싶어 했다. 이익이 최고의 가치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도 모두가 자신의 이익에만 골몰한다는 점에서 전국시대와 닮아 있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고민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때 나오는 세금조차 아깝게 여긴다. 우리는 지킬 이익이 많아서 변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맹자가 보기에 그것은 오해다. 맹자 사상의 연원을 본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주의와 맹자가 말하는 사상은 대척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익 추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상은 전국시대 법가(法家) 사상이다. 그들은 법을 통해 가족 질서를 해체하고 모두가 이익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맹자는 이렇게 인간을 대상으로 보는 법가의 시각에 저항했다. 맹자가 보기에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라 선한 본성을 가진 완결적인 존재였다. 그런 맹자에게 이익을 추구하는 보수주의는 가짜다. 맹자가 말하는 보수주의는 이익을 말하지 않고, 이익에 매몰되어 고립되어 있지 않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이고, 인간이 가진 마음이다. 보수주의 안에는 모든 타자가 산다 측은지심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향한 감정이다. 그 자체가 남의 슬픔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은 맹자가 봤을 때 타인을 향한 사랑이다. 그는 마음이 커지면 세상과 나 사이의 경계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대상이 세상 전체로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확장되면 세상 모든 고통이 내 고통으로 전환된다. 그렇기에 맹자의 측은지심에는 배제해야 할 타자가 없다. 공감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그는 한 몸의 이익에 갇히지 않고 세상 모두의 아픔을 느낀다. 그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이 느끼는 문제이고, 타인의 고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 신문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을 보며 측은지심을 느낄 것이다. 그 감정은 그들이 왜 이른 아침 지하철에서 신문을 수거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서는 노인들을 산업사회의 폐기물처럼 다루는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맹자가 말하는 보수주의자는 타인이 고통을 느끼면 그 아픔을 공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느끼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맹자가 봤을 때 측은지심의 발휘가 아니었다. 그 감정은 그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타인을 위해 움직이도록 만든다. 그래서 그에게 사회 참여는 당연한 일이었다. 정치적 성향의 차이도 맹자가 말하는 마음을 확장시키는 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이 진보를 외치는 이들과 다를 뿐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세상의 폭력에 대해선 누구보다 민감하다. 세상 끝까지 마음을 넓히려고 노력한 그가 아마 지금을 살고 있다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측은지심을 느끼는 영역만큼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는 저항을 통해 자기애를 확장한다 맹자는 이익에 의해 인간을 평가하는 것을 반대했다. 이익의 유무가 아니라 덕(德)의 유무에 의해 인간을 평가해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맹자는 덕을 키우는 일이 벼슬을 하는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덕을 키우기 위해선 마음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니다. 모든 가치는 내 마음 안에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다. 맹자가 말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사단(四端)의 감정 중에서 측은지심은 대부분 확대되지만, 수오지심(羞惡之心)의 마음은 위축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경우는 우리 사회에 흔한 일이다. 계약직 노동자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분노의 마음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쉽게 주저앉아 버린다. 병역제도가 가진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쉽게 의견을 말할 수 없다. 맹자에게 자신으로 사는 방법은 측은지심으로 자신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억압하는 상황에 저항하는 것도 해당한다. 맹자 사상에서 수오지심을 키워 가는 일은 자기를 확장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그저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부의 가치에 저항하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우리가 어찌하기 힘든 사회적 환경의 문제라면 저항을 포기하고 감각이 마비된 채로 살아가기 쉽다. 맹자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수오지심을 적극 발휘하라고 할 것이다. 수오지심으로 두려움과 공포가 없어지기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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