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애 던지기

허주영
180p
구매 가능한 곳
content
별점 그래프
평균3.6(14명)
0.5
3.5
5
평가하기
3.6
평균 별점
(14명)
농구 하는 여자지만 #농구하는여자 라는 꼬리표는 불편한 한 농구인의 존재론적 고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많은 태클이 들어오는 운동장에서 여성 농구인은 과연 끝끝내 즐겁게 농구할 수 있을 것인가? 시인, 문학 연구자인 동시에 아마추어 농구인인 허주영이 동료들과 함께 이룬 농구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으려 좌충우돌한 경험과 생각을 담은 '즐농(즐거운 농구)' 사수담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운동장 한가운데의 땡볕으로 달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이 실패와 애정의 고백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이후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이야기다. 임파워링 여성 서사 시리즈 시소문고의 첫 책.

엘지이닷컴 단독 이벤트

스탠바이미 세트 구매 혜택

LG전자 · AD

별점 그래프
평균3.6(14명)
0.5
3.5
5

엘지이닷컴 단독 이벤트

스탠바이미 세트 구매 혜택

LG전자 · AD

저자/역자

목차

들어가며. 나의 경험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Part 1. 나는 트로피를 획득한다 ① 공을 던지는 최초의 기억으로부터 ② 계집애 던지기 ③ 여성의 농구에는 이유가 필요한가 ④ 여성의 기록은 아직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다 ⑤ #농구하는여자 ⑥ 익숙한 차별을 각오하지 않고서야 Part 2. 온전히 나로서 승리하고 패배하기 ① 가슴의 무/쓸모 ② 땡볕의 주체성을 획득하기 ③ ‘죽인 자’들만 활보하는 거리에서 ④ 코트의 가장자리에는 누가 있는가 ⑤ 선수의 자격, 코트의 규칙 ⑥ 승리 없이도 ‘즐농’할 수 있을까 Part 3. 농구를 하면서 알게 된 것들 ① 공정과 배제 사이 ② 여성-퀴어-스포츠 ③ 트랜스젠더의 신체로부터의 가능성들 Ⅰ ④ 트랜스젠더의 신체로부터의 가능성들 Ⅱ ⑤ 불확실성의 윤리 너머 나가며. 실패한 여자아이는 자라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누가 뭐래도 우리 팀 선수들의 농구 실력에 나는 늘 감탄한다. 남성을 기준으로 둔 판단도, 남성과 분리된 여성만의 유토피아에 갇힌 상상도 아니다. 내가 아는 농구 하는 여자들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성차는 성차일 뿐, 실력 차이가 아님을 몸으로 말한다. 나는 농구를 잘하는 여자들, 언제나 농구를 잘해온 여자들을 ‘남자만큼’, ‘남자보다’가 아닌 더 다양한 언어로 소개하고 싶다. 아, 여자한테 진짜 좋은데 설명을 못 하면, 답답하고 억울하니까.” -「#농구하는여자」 중 무엇이 여성의 농구를 가로막는가 최근 여성의 몸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콘텐츠들도 많아졌다. 『여자는 체력』, 『운동하는 여자』,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등의 책들은 (다이어트가 아닌) 자기 돌봄과 체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근육으로 무장한 여성 코치들의 운동 유튜브 채널이 홈트레이닝 열풍과 맞물려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들 콘텐츠의 대부분은 여성을 운동 입문자로 상정하고 운동장의 경계석을 넘어 들어가는 법, 에서 시작한다. 혹은 여성들만의 안전한 운동장에서의 운동을 권한다. 하지만 현실 속 운동장은 결코 평화롭거나, 뜻대로 되는 공간이 아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더 자유롭게 더 일상적으로 운동장의 땡볕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이는 농구 에세이 『계집애 던지기: 납작한 농구 코트에 유효타를 날리는 순간』의 저자 허주영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코트의 가장자리에서 쓴 실패와 애정의 고백 허주영 작가가 #농구하는여자 꼬리표를 불편해 하는 것은 그 꼬리표 자체에 ‘농구’와 ‘여성’의 조합을 유별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농구를 하다 보면 농구 하는 여자들이 실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없는 취급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농구 하는 남자’를 기준으로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즉 농구 하는 여자들에 대한 평가에는 대체로 남자와 비교하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며, 여기에는 여성의 신체 능력과 운동 신경이 절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아니, 왜? 저자의 경험상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가 아는 농구 하는 여자들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성차는 성차일 뿐 실력 차이가 아님을 몸으로 말한다.” 저자는 “농구를 잘하는 여자들, 언제나 농구를 잘해온 여자들”의 실력에 늘 감탄하며 이들을 “‘남자만큼’, ‘남자보다’가 아닌 더 다양한 언어로 소개”하고 싶어한다. 좌충우돌, 집념의 ‘즐농’ 사수담 “나는 큰 고민 없이 일명 ‘즐농(즐거운 농구)’를 추구한다는 팀에 들어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즐농’이 매우 모순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왜냐하면 나에게 농구는 이겨야만 즐거운 것이었다. 이기면 즐겁지만, 지면 슬펐다.(...)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우승을 하려고 했던 걸까.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누가 군면제를 받거나 연금을 받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상금을 받아도 겨우 회식 한 번 하고, 트로피를 받으면 거기에 술을 콸콸 따라 마시며 동네를 시끄럽게 할 뿐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못해서인지 그 누구도 패배를 기꺼워하지 않았다. 즐겁다며… 즐겁게 해준다며…? 우리 팀에 들어간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다.” -「승리 없이 ‘즐농’할 수 있을까」 중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많은 태클이 작동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여성 농구인은 과연 끝끝내 즐겁게 농구할 수 있을 것인가? 헷갈리고, 뒷걸음질 치고, 좌충우돌하고,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 투덜거리면서도 동료 농구인들과 함께 이룬 아마추어 농구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즐농(즐거운 농구)’ 사수담이 이 에세이의 진정한 묘미다. 헬스장에서 광배근이 어떠니 승모근이 어떠니 묻지도 않은 훈수를 두며 운동을 방해하는 남자를 한마디로 보내버린 에피소드, 여자끼리 있는데도 서로 남자 같다거나 여자 같다고 놀리는 농구 동호회 뒤풀이 에피소드 등 곳곳에서 저자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이 웃음을 준다. “온전히 나로서 승리하고 패배하고 싶은” 농구인인 저자는 매년 수 차례의 서울시, 전국 대회에서 뛰며 승부욕을 불태우지만, 어느 순간 승리에 대한 자신의 집념 역시 학습된 것은 아닌지 성찰해본다.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어여성게임즈에서 서로 환대하는 다정하고 낯선 분위기를 경험한 저자는 스포츠에 대한 상상력이 더욱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여성, 몸과 스포츠, 장소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스포츠가 승패를 떠나 모두에게 일상적이고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그 목적과 문화를 다시 써보는 일로부터 가능하다고 말이다. 실패한 여자아이는 자라서 ‘계집애 던지기’! 페미니스트 철학자 아이리스 메리언 영은 『계집애처럼 던지기 Throwing Like a Girl』에서, 여성의 여성스러움feminine을 어릴 때부터 발현되는 본질적 특성이라고 본 독일계 현상학자/신경의학자 어윈 슈트라우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의 몸짓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미숙하게 움직이도록 배워온 결과다. 그렇게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되어온 ‘계집애’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선언이 곧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나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 동시대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힘을 줄 수 있을까?” 저자는 증언한다. 여성들의 ‘실패’한 경험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지속해온 힘, 운동장 한가운데의 더 뜨거운 땡볕이 더 많은 여성들의 몫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를 이루고 ‘규칙’을 바꾸어내고자 하는 긍정성을. 이것이야말로 본격 여자가 농구 하는 이야기이며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이후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이야기다. “불안정한 것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들을 발생시킨다. 실패한 여자아이는 자라서, 실패를 거듭할 것이다. 나는 내가,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가 가진 실패한 힘과 지속되는 관계들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규칙을 믿는다.” -「실패한 여자아이는 자라서」 중 시소문고 『계집애 던지기』는 “주고받는 봄, 튀어오르는 이야기”를 모토로 한 여성 서사 시리즈 ‘시소문고’를 여는 첫 책입니다. 시소문고는 밀레니얼 여성이 만드는 밀레니얼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시리즈 제목에는 여성들이 서로가 본 것을 주고받으면서(see-saw) 세계를 움직이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고정되어 있지 않고, 양편의 관계에 의해 다른 각도가 되며, 균형을 맞추는 가능성이 담긴 ‘시소’라는 상징을 중심으로 ‘버티는 나’의 굴레에서 벗어나 ‘달리하는 세계’로 조금씩 반경을 넓혀나가는 한 템포 앞 이야기들을 모아냅니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4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