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소설가, 델핀 드 비강의 3년 만의 신작.
인간관계에 대한 짧은 소설 시리즈 그 첫 번째.
문학성과 대중성을 갖춘 동시대 최고의 프랑스 소설가 델핀 드 비강이 『충실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델핀 드 비강은 2001년 『배고픔 없는 날들』로 데뷔한 이후, 두 권의 밀리언셀러 『길 위의 소녀』와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비롯해서 총 8권의 소설로 프랑스 내에서만 3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더불어 르노도상, 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로서의 빼어난 이력을 갖춘 델핀 드 비강이 3년 만에 인간관계에 대한 짧은 소설 시리즈를 발표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첫 번째 소설이 바로 2018년 1월 출간 두 달 만에 16만 부가 팔린 『충실한 마음』이다.
『충실한 마음』은 델핀 드 비강이 오랫동안 품어온 충실함에 대한 질문에서 탄생했다.
언제부터인지 저는 절박하면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충실함을 고민해야 하는 여러 인물이 서로 얽혀 있는 아주 짧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소설을 생각해왔습니다.
“나는 충실한 사람일까?” “내가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한 말이 충실하다 할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한 행동이 충실하다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저 자신에게 묻곤 했던 질문들에 답을 하며 소설을 구상했습니다. 제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저는 개인과 또 가족과 혹은 사회와 연결된 다양한 형태의 충실함을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오늘날의 모습을 그리며 이 책을 썼습니다. 각각의 인물은 의식적으로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에게 충실함을 묻습니다. 가족, 집단, 자신이 속한 사회계층, 배우자, 어린 시절, 혹은 조금 더 젊었던 때 했던 다짐 같은 것에 대해 충실함을 묻는 거지요. 충실함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를 구성하며, 우리가 지키려 노력하는 가치가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충실함은 우리를 가두고, 우리를 가로막기도 합니다. - 델핀 드 비강 - (한국의 독자들에게)
『충실한 마음』, 어린 시절 상처 입은 네 명의 주인공들을 엮어 주는 보이지 않는 끈
열두 살 테오와 마티스에게는 비밀이 있다.
아이들의 선생인 엘렌은 테오에게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집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마티스의 엄마 세실은 남편의 컴퓨터에서 끔찍한 것을 발견한다. 그후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남편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묻게 된다.
엘렌
파리 중학교 선생인 엘렌은 새 학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테오에게 무슨 문제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어린 시절 당했던 학대를 떠올리며, 테오에게서 그런 흔적을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엘렌은 동료 선생들에게도 도움을 청해보지만, 뚜렷한 증거 없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로지 본능에 이끌려 테오에게 온 신경을 써보지만 그럴수록 일은 엉망이 되 버린다.
테오
테오의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때 이혼했고, 테오는 일주일씩 돌아가며 전혀 소통하지 않는 두 부모의 집을 오가며 살아간다. 전남편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엄마와 실직 이후 점점 더 무기력해져만 가는 아빠 사이에서 테오는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몰래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의 유일한 친구 마티스와 함께.
마티스
마티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어울려 놀 수 있는 테오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재미 삼아 테오와 술을 마셔봤지만, 이젠 그만 마시고 싶다. 그러나 온통 술 마시는 일에 정신이 팔려있는 테오를 모른 체할 수 없다. 그는 테오를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다.
세실
마티스의 엄마 세실은 특별한 이유 없이, 테오가 못마땅하다. 테오가 마티스를 안 좋은 길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세실은 혼잣말을 한다. 두 개의 자아로 나뉜 사람처럼, 자신의 일부가 또 다른 일부에게 말을 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상담을 받던 도중 세실은 자신이 남편의 비밀을 발견한 무렵임을 알게 된다.
충실한 마음은 “대부분 자기 자신과 맺은 과거의 다짐”, “몸속 어딘가 잠들어 있는 어린 시절의 법칙.
“제게 『충실한 마음』은 어둠 속에 내미는 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해하고, 길을 잘못 들고, 실수를 저질러 꼼짝달싹도 못 하게 되었지만, 마침내 진실을 맞이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충실함으로, 자신에게 했던 다짐을 배반하지 않음으로, 엘렌은 직감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침내 구원의 약속이 됩니다.
『충실한 마음』은 또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나를 보호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어린 시절 상처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의 나에게 정의를 되돌려 줄 수 있을까요? 혹시 우리가 어린 시절 꿈들을 짓밟지는 않았을까요? 우리도 어쩌지 못하는 사라지지 않는 흔적은 무엇일까요? 그 흔적을 길들일 수 있을까요?” 델핀 드 비강 (한국의 독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