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윤필 · 만화/인문학
289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코멘트

3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소박한 일상으로 희망을 주는 감동의 웹툰 오늘도 흰둥이는 사람들과 살아갑니다 감동웹툰의 시조 『흰둥이』가 출간되었다. 『야옹이와 흰둥이』 『검둥이 이야기』 등 도시의 동물들을 통해 사회의 타자를 그려내는 만화가 윤필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흰둥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그 가족을 위해 인간들의 사회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한 후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 1위를 기록하기도 하며 감동웹툰 물결을 이끌었다. 폐품 수집, 공사장 잡부, 청소 용역 등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회 구석의 노동을 도맡아 하는 흰둥이는 인간들이 자신을 버리고 배척해도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흰둥이가 일하는 회색의 세계는 냉소나 위악이 아닌 따뜻함과 위로를 전해주며, 연필로 슥슥 그린 간결한 선과 여백이 전달하는 감정이 묵직하다. 흰둥이의 소박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희망을 전한다. 말없는 흰둥이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흰둥이는 ‘싫증이 났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는다. 천신만고 끝에 주인집을 찾아가지만 주인들은 이미 이사를 가고 없다. 배고픔에 시달리며 길거리를 전전하던 흰둥이는 달동네 어귀에서 폐품을 줍는 할머니와 가난하지만 밝고 착한 손녀 미래를 만난다. 굶주린 흰둥이에게 선뜻 자신들의 점심 도시락을 나눠주는 미래와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흰둥이는 곳곳에서 폐품을 모아다 주고, 결국 셋은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래가 학교에 간 사이 흰둥이의 도움을 받아 폐지를 줍던 할머니는 급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살길이 막막해진 미래와 할머니를 위해 흰둥이는 직업소개소를 찾아가고, 다정한 직업소개소 소장의 배려로 공사장 잡부 등의 일용직을 전전한다. 사람들은 강아지가 사람 일자리를 뺏는다며 배척하고 미워하지만 흰둥이의 조용하고 성실한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희망을 주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한편 미래는 학교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다. 짝꿍 수철이는 앞장서서 미래를 괴롭히지만 미래는 수철이를 늘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처음에는 못되게 굴던 수철이도 자신이 곤경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도와주는 미래의 모습에 잘못을 반성하고, 주변 친구들의 따돌림까지 막아준다. 흰둥이와 미래가 간신히 각각의 자리에서 안정을 찾을 무렵, 흰둥이는 갑자기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크게 앓고, 치료비가 없는 미래와 할머니는 흰둥이를 구하려 애를 쓰는데… 우리 옆엔 늘 흰둥이가 있습니다 흰둥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 사회를 직유한다. 싫증이 났다며 흰둥이를 버리고 돌아가는 길에 태연하게 ‘고양이 기르는 게 유행이라는데 다음엔 고양이를 키울까?’라고 말하는 주인에게서는 반려동물을 장난감쯤으로 취급하는 세태가, 사람 일할 자리도 없는데 강아지한테 일자리를 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사람들의 아우성에서는 이주노동자를 배척하고 타자화하는 사회가 비친다. 흰둥이가 성대 수술을 받아 말을 못하는 설정까지도 목소리를 빼앗긴 소수자들의 모습을 빼닮았다. 흰둥이가 살아가는 세계와 우리 사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오히려 흰둥이 같은 이를 주변에서 찾아보기 더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흰둥이 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할머니와 미래, 사려 깊고 다정한 직업소개소 소장님,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는 박씨 할아버지, 청소 용역으로 일하며 옥상에서 마주친 젊은이, 청소부로 일하는 흰둥이에게 매일 인사하는 교수, 길에서 만난 야옹이까지. 1부에서 흰둥이와 미래, 할머니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부에서는 흰둥이가 스치는 듯 만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에서 그림자나 행인, 조연으로만 등장한 사람들, 흰둥이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쳐준 박씨 할아버지의 한국전쟁 시절, 옥상에서 만난 젊은이가 왜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는지, 흰둥이에게 매일 인사하는 교수는 왜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되었는지까지… 인물 하나하나 얽힌 이야기가 펼쳐지며 우리 주변에 익명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흰둥이』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직접적으로 사회문제를 보여주지만, 그에 대해 직접적인 코멘트를 달기보다는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비정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흰둥이의 세계에서 냉소나 위악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따뜻함과 뭉클함만이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세상에 가진 희망과 애정 때문일 것이다. 절판된 『흰둥이 1』(두보북스 2012)를 복간했고,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2부의 내용까지 붙여 새로 펴냈다. 흰둥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1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