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칸트철학을 계승한 독일관념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헤겔(G. W. F. Hegel, 1770~1831)의 주요 저서인 『정신현상학』을 해석하고 정리한 한자경 교수의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가 철학서적 전문출판사인 도서출판 서광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헤겔이 ‘정신’의 각 단계마다 경험과 좌절을 어떤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는지를 설명하며, 각각의 인간 안에서 사적이고 주관적인 개체의식이던 정신이 어떻게 점차 공적이고 객관적인 보편정신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과정을 살피고 있다. 서론에서는 칸트와 피히테, 셸링 등의 주된 철학을 설명하며 현상지에서 절대지로 나아가는 정신현상학의 전개과정이 의식의 변증법적 운동임을 설명한다. “1장 인식”에서는 인식이 감각적 확신을 거쳐 지각과 오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밝히면서, 다음 단계인 “2장 자기의식”으로 이동한다. 2장에서는 자기의식이 실천적 자기의식으로서의 욕구에서 주인과 노예의 의식을 거쳐 금욕주의와 회의주의 의식, 그리고 불행한 의식으로 이동하는 경로에 대해 밝힌다. 불행한 의식을 넘어 자신을 자각하는 의식인 “3장 이성”에서는 관찰하는 이성으로 작용하다가 다시 행위하는 이성으로 또다시 즉자대자적으로 실재하는 개체성의 이성을 넘어, 다음 단계인 “4장 정신”에서는 정신이 교양을 거쳐 도덕성의 단계로 이동하면서 객관적 정신에서 절대적 정신, 종교와 절대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5장 종교”에서는 현실에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절대자, 즉 신의 형상의 추구로서 종교를 설명하며 절대지로 가는 과정으로서의 종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장 절대지”에서는 역사를 형성하고 자기를 전개하는 정신이 자기 자신을 알아 가기까지의 경로가 절대지에 이르는 과정이며, 저자는 이것이 곧 역사와 철학의 완성이라고 역설한다. 헤겔의 철학은 그 깊이와 방대함, 체계성 등으로 독일관념론의 완성으로 알려져 왔다. 칸트에서 헤겔로 이어지는 독일철학의 전성기에 쓰인 『정신현상학』은 치밀한 논리와 깊이 있는 사유, 역사와 현실에 대한 통찰 등으로 소흘히 해서는 안 될 중요한 저술로 평가 받는다. 한자경 교수의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는 난해 할 수도 있는 헤겔의 철학체계를 단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