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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부터 릴케의 작품들을 출간해 온 유서 깊은 인젤 출판사에서, ‘삶’이라는 주제에 대한 그의 문장들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산문집이다. 단순한 잠언집이 아니며, 오랫동안 릴케의 문학에 깊이 천착해 왔던 엮은이의 편집이 개입된, 엄연한 하나의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이라는 커다란 주제에 대한 시인의 무수한 답변의 시도들을 한데 엮어, 새로이 일곱 개의 짧은 글로 간추려 낸 일종의 비평적 꼴라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릴케의 새로운 산문집을 엮어 낸 울리히 베어 교수는, 릴케의 모든 작품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단언한다. 릴케는, 삶은 어디까지나 “살아지는” 것이며, 따라서 삶은 숙고와 성찰의 대상이 아니고, 이해되거나 측량될 수도 없다는 명료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러한 간결한 답변을 얻기까지의 길은 순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며, 의식과 성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데에 관심을 쏟고, 개개의 상황이나 감정에 굴복하며, 무언가가 일어나게끔 놓아두기보다는 우리가 마주하는 사물과 사람들에 일일이 반응하곤 한다. 우리는 또한 스스로를 주변의 여러 사건들의 원인으로 간주하거나, 또는 대개의 상황들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명료하게 주어져 있다고 여기곤 한다. 이러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우리는 삶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혹은 우리를 적대하는 것인지의 양자택일 속에서만 삶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은 삶이 갖는 진정한 폭과 경이로운 가능성들을 소홀히 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릴케는 이 경이로움의 폭과 깊이를 헤아리는 것을 스스로의 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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