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재미있는 이야기는 모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한국어판 1016쪽, 270편의 도시전설과 수천 가지의 레퍼런스를 채록해 담은 평생의 연구
『도시전설의 모든 것』은 방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전설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며 “20세기 미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학자”로 평가받은 학자 얀 해럴드 브룬반드가 직접 수집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여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수십 년에 걸쳐 온갖 입소문부터 개인적인 기록, 편지, 신문, 칼럼, 문학, 연구서나 논문, 대중용 선집, 라디오, TV 방송,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을 폭넓게 끌어모은 다음 27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묶어 정리했다. 「갈고리」 「뒷좌석의 살인자」 「하수도의 악어」 「베이비시터와 위층의 남자」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도시전설들의 “진짜 출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이야기의 첫 발화자가 누구인지, 같은 이야기가 다른 시대, 다른 매체에 어떻게 실렸는지, 형태를 조금씩 바꾸며 파생되는 도시전설의 ‘원형’은 무엇인지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모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입소문, 낭설, 가십, 잡담……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야기의 진짜 출처를 찾아서
한국어판 1016쪽, 270편의 도시전설과 수천 가지의 레퍼런스를 채록해 담은 평생의 연구
한 권으로 읽는 “도시전설의 모든 것!”
『도시전설의 모든 것』은 방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전설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며 “20세기 미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학자”로 평가받은 학자 얀 해럴드 브룬반드가 직접 수집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여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수십 년에 걸쳐 온갖 입소문부터 개인적인 기록, 편지, 신문, 칼럼, 문학, 연구서나 논문, 대중용 선집, 라디오, TV 방송,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을 폭넓게 끌어모은 다음 27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묶어 정리했다. 「갈고리」 「뒷좌석의 살인자」 「하수도의 악어」 「베이비시터와 위층의 남자」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도시전설들의 “진짜 출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이야기의 첫 발화자가 누구인지, 같은 이야기가 다른 시대, 다른 매체에 어떻게 실렸는지, 형태를 조금씩 바꾸며 파생되는 도시전설의 ‘원형’은 무엇인지를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짜 뉴스와 실제 사건 사이의 경계에 선 도시전설
그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무한한 가능성
도시전설은 어딘가 허술하고, 지나치게 깔끔한 그 이야기를 누군가가 진짜로 믿으면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들었다고, 그 자리에 있었던 누군가를 안다고 주장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들 스스로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도 한다.”(231쪽) 도시전설의 전형적인 줄거리들은 대부분 소문일 뿐 진위를 증명하기 어렵지만, 드물게 “진짜”에서 출발하는 것들도 있다. 「코카콜라 속의 생쥐」(8-2, 350쪽)에서는 코카콜라 병 바닥에서 발견된 이물질로 인한 실제 소송 사건에서 시작된 도시전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971년 코카콜라 병입 업체에서 2만 달러를 받은 조지 페탈라스는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한 코카콜라 병 안에서 생쥐의 다리와 꼬리를 발견했고, 트라우마에 휩싸여 고기를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1976년 기준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은 45건이나 더 있었다. 이때 이후로 코카콜라로 대표되는 청량음료 병(이나 기타 식품 용기)에서 발견된 이물질에 관한 소송이 무수히 쏟아졌으며,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을 거친 식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다. 저자는 “사고는 ‘실제로’ 일어나게 마련이며, 사람들은 각자 겪은, 목격한, 또는 그저 듣거나 읽은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316쪽)고 짚었다. 사람들은 유명한 실제 사건의 세부 내용을 어렴풋하게 기억하면서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결말을 충격적으로 과장하고, 극적 효과를 부여한다.
『도시전설의 모든 것』의 한국어판이 편집되는 동안에도 책 속에 수록된 여러 도시전설들의 ‘출발점’이라고 할 만한 뉴스들이 국내에서 보도되었다. 경북 영주의 한 하천에서 악어가 발견되었고(「하수도의 악어」), 유럽의 지하철과 기차 의자에서 빈대가 출몰했으며(「빈대 무마 편지」),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인부가 원료 보관 장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떠돌았다(제8장 「섬뜩한 오염」). 이처럼 도시전설의 구전과 변이는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벌어지는 현상이며, ‘사건’을 ‘이야기’로 탈바꿈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구연을 거듭할 때마다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신랄해진다.”
도시전설의 확산 과정에서 찾아낸 독창적인 상상력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쿠바의 한 신문에서 “이 세대에서 저 세대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전해지며, 이 과정에서 아주 조금씩만 변형되는”(29쪽) 수많은 이야기의 기원을 수배했다. 마르케스뿐만 아니라 영화 「어톤먼트」 원작 소설 『속죄』의 저자인 이언 매큐언,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밀리언셀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도 도시전설의 특정 플롯을 작품에 삽입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과 연재만화 「가필드」의 핵심 소재이기도 했으며, 「매드 맥스」 「굿 윌 헌팅」 등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의 토대가 되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트루먼 커포티도 인터뷰와 토크쇼에서 직접 「고층 건물의 개」(2-6, 104쪽)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친구의 친구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어떤 일”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도시전설들은 현대사회의 역사, 문화적 맥락과 인간의 심리를 모두 망라하며 ‘성공하는’ 이야기 플롯으로 각광받아왔다. 『도시전설의 모든 것』은 도시전설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의 필요조건을 짚어준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들의 반복적인 구조와 매력적인 클라이맥스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도시전설은 서스펜스와 유머가 있으면서도 그럴듯하고 교훈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열광했던 이야기, 도시전설의 거대한 파도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