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키지마 : 순수문학을 포기한 포르노작가. 가모다의 제자가 된다.
키도 : 관능소설 편집자. 인연이 있는 키지마에게 집필을 의뢰한다.
가모다 :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관능소설의 대가. 까탈스러운 사람.
(~본문에서 일부 발췌~
“그럼 이 녀석 걸 핥아볼래?”
―보낼 수 있으면 내 유작을 주지.
가모다의 물음에 응해 키지마는 황당한 듯 눈썹을 찌푸렸다. 지나친 제안에 심술궂다며 당황한 키도였지만
키지마의 뇌리에는 이 일을 반드시 하고 싶다며 간원하던 키도가 그때 잡아왔던 손의 열이 스쳤다.
“할 거야. 아무것도 아니잖아, 이 정도.”
그렇게 말하며 키도의 아직 힘이 없는 그것을 입에 넣고 외설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혀를 움직이지 시작했다. 옛날에 동경했던 남자가 엎드려 음란하게 솟은 그것을 물고 있는 광경은 키도의 잔학심을 굉장히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여기까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