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과 취향

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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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학문을 둘러싼 무수한 곡해와 소문, 오해와 편견을 부수는 한 철학자의 냉철한 독백/외침. 문학과 철학, 유럽철학과 분석철학의 접점을 찾아 폭넓은 저술 활동을 해온 철학자 김영건이 최측의농간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3년여의 장고를 딛고 우리 시대의 ‘철학’ ‘철학함’ ‘인문적 삶’이란 무엇이며 무엇일 수 있는가 등 메타 철학적 자문에 대한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책에 담겨 있는 텍스트는, 철학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명료한 개념도 없이, 그저 막연히 철학에, 철학함에 매료되어 한 시절을 철학 공부로 지새웠던 출판사 최측의농간 구성원들이 벼락처럼 맞았던 한 ‘죽비’와 다르지 않다. 일기, 논문, 아포리즘 등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가 녹아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철학 학자로서 또한 철학 작가로서 오랜 세월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바라봐 온 무수한 풍경과 인연, 사유 들에 기반 하여 자신의 사유 여정을 파편(fragment) 형식의 글들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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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005 Ⅰ 취향 1. 표현과 논증 015 2. 허영 018 3. 우리 철학 022 4. 가라타니 고진의 크립키 027 5. 실존적 동기 033 6. 이론적 태도 038 7. 철학의 실용성 042 8. 가라타니 고진의 비트겐슈타인 048 9. 유행과 수용 053 10. 철학과 논증 059 11. 철학과 서사 066 12. 푸코와 비트겐슈타인 075 13. 취향의 억압 082 14. 본래성 087 15. 유치한 감동 094 16. 한 문학평론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101 17. 변신 107 18. 연상적 사유 114 19. 도덕적 혹은 인간적 123 20. 자기 이야기 129 21. 철학적 치료 139 22. 미학자 150 23. 개방성 154 24. 다시 그것을 찾아서 165 Ⅱ 변명 1. 변명 혹은 변론 173 2. 소크라테스의 변론 175 3.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179 4. 논증적 철학 183 5. 한국철학 188 6. 언어와 사고 194 7. 논증적으로 철학하기 199 8. 논증 만들기 204 9. 명백하게 표현하기 207 10. 부재의 존재 214 11. 존재와 무 219 12.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 224 13. 계보학적 사유 233 14. 모순 240 15. 언어 불신주의 248 16. 언어 적대주의 252 17. 언어와 실재 258 18. 개념적 구분 262 19. 맹자에 대한 고자의 비판 논증 267 20. 다양성과 다원주의 271 21. 상대주의 277 22. 장자의「소요유」 280 23. 연상적 사유와 발생적 사유 285 24. 입증하라. 290 25. 형이상학 294 26. 한국미학과 구성적 형이상학 301 27. 심미 형이상학 307 28. 존재의 윤리 313 29. 왜 아직도 철학이 필요한가? 320 Ⅲ 목소리 333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의 취향을 정당화하라! 구경꾼에서 참여자로, 즐거운 취향 공동체를 향한 여정 “우리 가족 중 하나가 말한다. 알아들을 수 있는 철학책을 써라. 몇 줄 읽다 다른 생각이 들거나 슬며시 눈이 감기는 그런 책이 아니라, 인문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진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써라.” _서문에서 철학의 현장에서 기록한 불화의 목소리 기약 없이 철학 공부에 목매던 시절, 그 난해함과 말놀이의 망망대해 속에서 만났던 저자 김영건의 글은, 적확한 위안이었고, 커다란 해갈이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텍스트는, 철학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명료한 개념도 없이, 그저 막연히 철학에, 철학함에 매료되어 한 시절을 철학 공부로 지새웠던 출판사 최측의농간 구성원들이 맞은 한 ‘죽비’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처음 우리가 철학자 김영건의 파편 형식의 단상들을 마주했던 그 순간, 우리가 아직은 대학생이었을 그때를 생각한다. 우리의 철학 현실이 진정한 철학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닫아버리고 있다는 그의 비판은 자신이 속한 학계와 학문 공동체를 향해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를 향해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 거칠지만 시원한 단상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오래 읽히면 좋겠다고, 책의 형태로 있으면 좋겠다고, 우리는 오래 생각해왔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의 단초가 된 사유의 씨앗들은 2006년부터 2년여의 기간 동안 그의 블로그를 통해 뿌려지고 발아되기 시작했다. 보고 싶지만 어디에서도 출간해주지 않는 책을 직접 만들어 읽기 위해 출판을 시작한 우리 최측의농간은 온라인 공간에 보란 듯 흩어지고 사실상 버려져 있던 그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보고자 했다. 출간을 위한 협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2016년 즈음부터다. 적잖은 시간 동안 파편들 중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갈무리되었으며 새로운 부분이 대폭 보강되었다. 3년여의 준비 끝에 이제 이 한 권의 책 『변명과 취향』을 세상에 내보낸다. “나는 무엇인가 표현하고 싶다. 나는 내 주위의 모든 것에 관해 진지하게 알고 싶다. 그러나 강독만 하는 수업, 즉 번역만 하는 수업 속에서 질식하고 있다. 이래서 철학을, 혹은 강단철학을 떠난다. 그렇지만, 사실 제대로 된 강독에서는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_본문에서 예술철학, 문학비평,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현대 영미철학, 동양철학, 비판적 리얼리즘(critical realism) 등 철학자 김영건의 철학적 관심사는 깊고 넓다. 그는 자신이 처한 비극적 인문 교육 및 실천의 현실 속에서 철학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던 학자다.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난무하는 세태의 대한 그의 비판은 그러므로, 이 책의 핵심적인, 그러면서도 매혹적인 중심 줄기라고 할 수 있다. 정당성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토대로 자신의 취향을 정당화하는 일,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철학의 마땅한 모습이지만 그가 경험한 이 땅의 인문 교육 현실 속에는 이러한 철학의 흔적이 희미하기만 하다. 식민지의 경험으로부터 이식된 철학이 아닌, 현재성을 잃고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버린 철학도 아닌, 어떤 지성적인 것, 우리의 것이라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것이라고 배척하지도 않는 어떤 태도, 지적인 엄격성을 유지하면서도 우리에게 친근한 어떤 것, 오랜 시간 그가 요구하고 고민해오던 바로 그것, 불가능한 것일지 모르지만 그는 쉼 없이 이러한 철학의 길을 모색해 왔다. 이 책 『변명과 취향』에는 그의 그러한 모색과 고민의 흔적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인문학에 어떠한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제발 철학 좀 봐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철학 공부를 향한 강렬한 열망에 몸 닳아봤던, 그러나 곧잘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고준담론하던 저 높은 구경꾼들의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하거나 실격 선고를 받아야 했던, 우리들에게 생생하고 뼈아프게 말 걸어온다. “언어 실력이 부족한 약자들은 결코 철학적 질문을 할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한다. 번역만 하는 우리의 철학 강독은 가짜다.” _본문에서 철학은 취향을 정당화하는 일이다 책의 1부 ‘취향’이 철학과 철학함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자신의 현실 경험에 기반한 독백이라면, 2부 ‘변명’은 그 독백을 가능케 한 근거이자 논증 실험이며 3부 ‘목소리’는 1부와 2부의 내용을 통해 설득력 있게 켜켜이 쌓아 올린 자신의 독백 및 변명을 차근히 따라온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귀한 각성의 열매다. “철학은 내 취향을 설득력이 있는, 즉 정당한 논증을 통해 정당화하는 일이다.” _본문에서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책에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그의 핵심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따라서, 무비판적으로 수입된 주장과 논증으로 -따라서 자신의 것이 아닌 주장과 논증으로- 구경꾼으로서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참여자가 되어 철학을 이야기하자고, 고유어라는 틀에 구속 받아 실종됐었던 ‘논증’을 소환하여 진정으로 철학하자고 제안한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철학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수많은 풍경을 목도해온 저자에게 있어 이 주장이 자신의 취향, 혹은 철학적 태도를 위한 변명/변론인 이유는, 그 스스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철학을 향한 돌팔매질과 야유, 무관심이 난무하는 시대임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시대 분위기가, 자신을 포함, 철학과 철학으로 밥벌이하는 자들이 자처한 부분이 적지 않음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성과 비판 또한 심도 있게 다룬다. 그는 그러나 철학의 대중화, 철학을 우리 삶의 구체적 순간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섣부른 시도와 욕망을 경계하며 철학의 존재이유는 철학다움 -그는 이것을 ‘논증’으로 본다- 을 보존하고 활용할 때에야 오히려 그 힘과 매력을 상실하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본다. 그가 생각하는 철학은, 화려한 수사와 난해한 어휘 향연이라기보다는 명료한 논증에 가깝다. 그는, 논증이 실종된, 난해하고 동어반복적이며 휘황찬란한 문장들은, 그것이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고 난해해 보이더라도, 결국 공허한 말놀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는, 철학에 보다 거부감 없이 가깝게 접하도록 하려는 유행적 시도 -그는 그 거부감과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냉정히 지적한다- 나, 자체 철옹성을 짓고 외부와는 단절된 채 내부자들끼리 말놀이만을 하고 있는 배타적이고 나태한 태도 -그는 그 말놀이가 얼마나 공허한 차원의 구경꾼놀이일 뿐인지를 지적한다- 모두에 근본적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또한 철학은 구체적 문제들의 실용성이나 효율성을 따지는 학문도 아니다. 따라서 그에게 철학은, 실용적인 것이란, 효율적인 것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구체적인 문제들의 터전을 사유하는 실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로부터 각자의 주장을 정당한 논증이라는 형식을 통해 표현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유의미한 논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당한 논증 없는 주장 혹은 말들은 그러므로 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취향’일 뿐이며 그것을 두고서는 논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적 논쟁은 그러므로 정당한 논증 -정당화될 수 있는 취향- 위에서만 가능하다. 변명과 취향, 즐거운 취향 공동체를 향한 여정 “이 컴퓨터도 어디가 고장인지 동네 컴퓨터 가게 주인들은 납득할 수 있는 말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메인보드를 바꾸자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바꾸지 않은 메인보드에서 이렇게 실행이 된다. 아마 철학이 이들과 비슷하게 고객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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