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이

사노 요코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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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마침내 태어났습니다.” 새롭게 깨닫는 탄생의 의미, 삶의 철학! ‘사노 요코’의 아주 특별한 그림책, 《태어난 아이》! 그림책 전문가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드디어 다시 출간! 사노 요코는 독특한 발상과 깊은 통찰, 개성적인 그림으로 큰 감동을 주는 그림책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제 그는 영원한 그림책의 나라로 떠나 다시 새 작품을 만들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좋은 작품들을 남겨 주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사노 요코의 아주 특별한 그림책 《태어난 아이》를 그림책 전문가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거북이북스에서 다시 소개합니다. 《태어난 아이》는 그림책 걸작으로 손꼽히는 현대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책입니다. 별색 5도로 인쇄하여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 만들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마침내 ‘태어난 아이’가 되어 삶으로 뛰어드는 이야기입니다. 생생한 감각으로 삶의 다양한 빛깔과 맛을 흠뻑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태어난 것이지요. 《태어난 아이》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사는 것, 삶이 주는 기쁨과 고통, 그리고 자존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태어난 아이》를 아이와 함께 보고, ‘태어난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사노 요코는 이렇게 말합니다. 배가 고프고, 사자가 나타나면 놀라고, 모기가 물면 가렵고, 개한테 물리면 아파서 엉엉 울고, 엄마가 안아 주면 안심이 되는 것, 그게 바로 살아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 모든 감정은 우리가 태어났기에, 살아 있기에 느끼는 것이지요. 행복과 불행은 삶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삶에서 지켜야 할 태도입니다. 석판화와 펜화가 어우러진 그림의 질감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감각적인 색채, 결코 귀엽게 표현하지 않은 개성적인 인물 표현은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태어난 아이》는 이 세계가 아름답다거나 삶은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태어나는 건 피곤한 일이야.”라고 말하지요. 그림 속의 무수히 많은 선처럼 나와 세계는 수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색채만큼이나 팽팽한 긴장을 이루지요. 이 긴장을 뛰어넘어 조화와 합일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그림이 말하는 듯합니다. 《태어난 아이》는 어린이는 물로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오래 곁에 두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 삶을 따듯하게 다독이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존재와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특별한 이야기! ‘태어나고 싶지 않아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기에 모든 일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사자가 으르렁거려도 무섭지 않고, 모기가 물어도 가렵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지 않았기에 배고픔도, 시끄러운 거리의 부산함도 심지어 개한테 물린 상처도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으니까요. ‘태어난 아이는’ 거리를 걷고 새 친구도 만나지만 관계를 맺지는 않습니다. 마음과 경험을 주고받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마침내 ‘태어난 아이’가 되었을 때, 상처에 눈물이 나고, 배가 고프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고, 피곤하면 졸음이 쏟아지는 진짜 삶을 살게 되지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왜 태어나고 싶었을까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다른 아이가 개에 물려 울면서 엄마를 찾아 뛰어가는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흥미를 느낍니다. 총총 따라가 보았더니 엄마가 아이를 안아주고, 씻기고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 주었습니다. 그때,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태어나고 싶어집니다. 반창고를 붙이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태어납니다.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은 “엄마, 아파!”입니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아이는 처음 옷을 입고 나옵니다. 이제까지의 심드렁한 자세가 아니라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지요. 이 장면에서 이상하게도 뭉클해집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싶어진 것은 무엇을 이루고 성공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즐겁게 놀고 싶거나 행복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안아 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상처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주었으면 해서 태어납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싶다는 마음. 자신의 존재,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인식하는 첫 문은 상처와 치유였습니다. 반창고가 붙이고 싶어서 태어난 아이는 드디어 배가 고프고, 모기한테 물리면 가렵고,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다른 친구에게 반창고 자랑도 하지요. 사노 요코는 삶은 행복한 것이라고,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세계를 구경하며 사는 것은 ‘태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루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보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비가 와도 머리카락 끝조차 젖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면서 세상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기꺼이 빗속에 뛰어들어 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함께 춤을 추는 진짜 삶 속으로 풍덩 뛰어들 때에만, 우리는 ‘태어난 아이’가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삶이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묻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노 요코는 우리에게 ‘진짜로 사는 것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프고, 배고프고, 가렵고, 때로 깔깔 웃고, 자랑도 하고, 실컷 놀면 피곤해지는 그런 삶 말이지요. 산다는 것은 세계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고, 나와 세계가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독특한 그림이 주는 깊은 울림 나와 세계 사이의 긴장과 조화를 표현한 색채와 선 석판화와 펜화가 어우러진 이 그림책은 수많은 선이 겹쳐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날카로운 펜화인 듯하지만, 짧고 자유로운 선들의 율동감이 느껴지고, 석판화 특유의 물맛도 있습니다. 사노 요코의 간결하고 개성적인 말투와 독특한 발상이 그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두 색감이 맞서듯 어우러지고 있는데, 이런 색감도 자아와 세계의 긴장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결코 귀엽지 않은 주인공, 오히려 심드렁하고 시니컬한 느낌마저 드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아이의 몸에 맞지 않는 무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존재에 관한 질문을 존중해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노 요코의 그림이 원래 독특하긴 하지만, 이 작품은 사노 요코의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또 보다 보면 구석구석에서 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저 혼자 별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는 새파란 빛깔로 아이와 빈 공간을 표현합니다. 그때는 아이과 공간이 같은 빛깔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세상을 향해 성큼성큼 걷기 시작하면 그림은 뚜렷한 붉은빛과 초록빛이 서로 얽히는 방식으로 변합니다. 아이와 세계는 긴장하며 서로를 탐색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태어나고, 세상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하루를 충실히 보낸 뒤, 잠자리에 들 때, 그때 다시 새파란 빛깔로 아이와 공간이 부드럽게 합일을 이룹니다. 색채와 선으로, 아이의 표정과 동작으로 사노 요코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아마도 책을 볼 때마다 더 깊어지고 풍부해질 것입니다. 충실한 번역, 소리 내어 읽는 발음과 리듬을 고려해서 다듬은 글 《태어난 아이》를 번역한 황진희 번역가는 어린이책 문화 운동을 하는 그림책 전문가입니다. 수많은 강연과 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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