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에밀 졸라, 장 폴 사르트르, 귀스타브 플로베르… ’
프랑스 유명 작가들이 편지로 남긴 내면의 목소리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 편지에 녹아 있는 프랑스 작가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창작에 대한 열정과 고통
이 책은 프랑스 작가들이 각각 주고받은 편지와 함께 그들의 생애 및 작품세계 등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사적인 편지 중 가장 높은 감성적 밀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사랑의 편지들을 소개하는데,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순간을, 고통과 환희의 매순간을 당당하고 절절하게 드러냄으로써 이들의 연애편지는 곧 아름다운 문학텍스트로 거듭나는 것이다.
2부에서는 작가가 사회에서 자신의 문학적·정치적·사회적 정체성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내용의 편지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문학적 상아탑에 갇힌 한 개인으로서의 ‘나’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나’, 그래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동시대적 문제에 반응하고 분개하고 참여하는 작가의 사색적이며 투쟁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3부에서는 작가의 존재의 이유인 글쓰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즉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작가가 출판인 및 편집자와 편지로 나눈 깊은 철학적 고뇌, 혹은 지나치게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 등은 완성된 형태의 책을 통해 적잖이 신화화된 작가와 작품, 그 이면에 가려진 속내를 드러낸다.
작가의 사적이며 내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은밀한 즐거움
편지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발신인과 수신인이 나눈 내밀한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연인, 친구, 친지와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고, 작품이 어떤 시기에 어떤 의도로 구상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 작가의 성품이나 기질은 어떠했는지, 그들이 어떤 글쓰기 연습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어느 작가든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편지에 쓰지는 않는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고백하고 기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깊은 곳에 갇혀 있는 것, 혹은 의식적으로 가두어 놓은 것들을 조금씩 바꾸고 이상화하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 인간의 내적 갈등의 세세한 주름과 골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비롯해서 일반 독자 및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작가의 사적이며 내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은밀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