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어줄 마술 같은 용어집!”
_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120년 영화사, 500여 편의 영화를 한 권으로 만나다!
영국 디자인 및 예술 전문 출판사 로런스 킹(Lawrence King)의 여섯 번째 시리즈 도서가 출간되었다. 패션, 건축, 그래픽디자인, 예술, 사진에 이어 이번엔 영화의 핵심 개념을 정리해 담았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120년 영화사에서 꼭 알아야 할 개념, 촬영기법, 시스템, 기술, 감독과 배우, 주요 영화들을 촘촘하게 담은 책이다. ‘세상을 바꾼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아이디어 100 시리즈'는 100가지 키워드 안에 핵심 개념을 풍부한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어 각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통찰력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에서는 영화의 시작, 즉 1895년 50초짜리 활동사진으로 시작한 영화 분야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현대 영화계의 쟁점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논한다.
한 발 더 깊이 들여다보는 친절한 영화 안내서
영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자, 대표적인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5년 발간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15세에서 59세 사이의 사람들의 1년간 영화 관람률은 96.1%에 달한다. 천만 명 넘게 관람했다는 한국영화만도 열세 편에 이른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못지않게 소규모 아트하우스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들도 꾸준히 상영되며, 부산을 비롯한 국제영화제뿐 아니라 무주나 제천 등 지역이나 콘셉트에 맞는 영화제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국내외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 책은 한 발짝 깊이 들어가 제대로 영화 보는 법을 소개한다. 1895년에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영화가 이토록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 알았던 사람도 없었으며, 컴퓨터그래픽으로 무장한 요즘의 블록버스터가 초기의 영화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에서는 초기의 개념들이 현재와 여전히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영화가 신기한 볼거리에서 하나의 예술 분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한 핵심적인 이론, 기술, 전략을 살펴본다. 영화는 세계적인 오락거리지만 영화를 뒤바꾼 생각들은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서 유래했다. 기술적이고 상업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도 많았고, 미학적이거나 극작의 한계를 넓히기 위한 시도도 있었다. 이 책은 사업적 기회주의와 기술적 실용주의의 연대기인 동시에 예술성과 사회적 신념, 쇼맨십에 보내는 찬사이다. 수많은 자본가의 후원과 과학자의 창의력, 행정가의 개입이 없었다면 영화는 결코 이색적인 19세기 골동품 신세를 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_ 서문에서
영화사의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다
이 책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법뿐 아니라 영화사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한다. 영화의 초기 기술인 환등기, 영사실, 시네마토그래프, 키네토스코프부터 감독들이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주창했던 이론인 네오리얼리즘, 작가주의, 시네마 베리테, 내러티브 아방가르드, 누아르, 페미니즘, 초현실주의뿐 아니라 촬영 시 필요했던 기법인 핸드헬드, 외화면 공간, 줌, 미장센, 매치 쇼트 등을 소개한다. 또한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 슬랩스틱, 스턴트, 더빙과 함께, 현대 영화계의 주 무기인 블록버스터, 컴퓨터그래픽, 3D, 예고편, 특수 분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또 영화사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들과 그 스타들을 관리하는 스튜디오시스템, 영화제, 아역 스타, 스턴트 못지않게 그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스태프들과 그들을 양성하는 학교 정보도 담겨 있다. 주요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자생하는 포르노영화와 B급영화, 퀴어영화, 로드무비에 이르기까지 주류와 비주류의 이야기 못지않게, 한때 영화를 위협했지만 지금은 공생관계를 이루는 비디오테이프, 텔레비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이 책은 종횡무진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영화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상업적인 의도에서 제작되었고 상영되었지만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자주 이용되기도 했다.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유대인을 폄하하고 나치를 찬송했고, 베트남전쟁, 냉전시기에도 영화는 자주 선동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독립영화 감독들이 중동의 국제정세, 기후변화, 정치적 비리, 세계화를 비판하는 영화를 제작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한다. 이처럼 영화는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바꾸는 예술적, 상업적, 정치적 특징을 지닌 매력적인 매체다.
영화계 종사자들이 꼭 봐야 할 책!
영화는 처음부터 대중오락으로 시작했다. 그에 걸맞게 처음엔 저임금 육체노동자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짧은 영화를 선보였고, 스펙터클 대작을 제작하면서부터는 도심의 중산층을 끌어들였다. 그에 걸맞은 웅장한 드림팰리스 영화관이 지어졌고 멀티플렉스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제공했다. 영화는 처음 유럽에서 시작됐고 발전했으나 세계대전 기간 유럽의 영화산업이 침체를 맞으면서 할리우드가 영화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전후 다양한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 영화의 수도로 군림했다. 전후 미국의 중산층이 교외로 이주하며 영화보다 텔레비전을 더 많이 보게 되자 영화계는 재빠르게 영화를 방송국에 팔았고, 시리즈물을 제작했으며, 더 어린 관객들을 위한 어린이 영화를 제작했다. 어린이들이 영화관으로 돌아오면서 영화사는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판매했고, 꾸준하게 영화관에 오게끔 시리즈물과 액션 블록버스터를 제작했다. 인기 소설과 텔레비전 시리즈물은 영화로 제작됐고, 인기 영화 시리즈는 다시 텔레비전에서 방송됐다. 영화가 스크린에서 내려지자마자 비디오테이프와 DVD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심지어 보는 사람이 영화의 결말을 선택하는 인터렉티브 영화도 실험 중에 있다. 또한 과거의 영화기법이 현재도 사용되고 있고, 고전 영화감독들이 사용했던 화면과 스토리 구성 역시 리메이크와 속편 등을 통해 재발견되곤 한다. 이처럼 각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들이 영화에 담겨 있고, 우리는 지금도 영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영화의 시작부터 발전과정,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따라서 일반 관객뿐 아니라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사람들, 영화 분야 종사자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보와 지식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영화 입문서로 손색없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영화를 한 걸음 더 깊이 바라보고 더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단계 높여주는 책이다.
100 아이디어 시리즈
'100 아이디어 시리즈'는 영국의 예술 출판사 로런스 킹(Lawrence King)의 대표 예술서 시리즈입니다. ‘세상을 뒤바꾼 새로운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100가지를 총망라한 책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이론과 개념, 기술과 에피소드들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깊이 있는 글과 풍부한 이미지들이 이해를 도우며, 각각의 개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찰력 있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