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발간된 아시아태평양 전쟁기(1937-1945) 일본의 전쟁미술에 관한 연구서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전쟁수행을 위한 미술이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하지만 패전 후 일본은 전쟁미술에 관한 논의를 은폐하거나 터부시하였다. 일본의 미술사 분야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1980년대를 지나면서이지만, 한국에서의 연구는 전무하였다. 이 책은 기존 연구의 비판적 검토를 기반으로, 작품분석 및 담론분석을 통하여 일본의 전쟁미술이 어떻게 프로파간다 매체로서 기능하였는지를 밝혀내었다. 이 책은 일본의 전쟁미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식민지 조선의 미술과 비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1장 중일전쟁기 일본의 전쟁화는 중일전쟁기 일본에서 그려진 전쟁화의 유형과 각 유형에 드러난 경향과 조형적 특징을 논하였다. 2장 싸우는 미술은 아시아태평양전쟁기에 전력으로 인식된 미술이 어떻게 새로운 체제로 개편되고 ‘르네상스’를 맞이했는지를 당시 미술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3장 일본 총력전 시기의 항공미술은 총력전 시기 미술이 가진 선전매체로서의 기능에 주목하고 항공미술작품에 드러난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전쟁화에 드러난 만들어진 진실 혹은, 가짜 진실을 파헤쳤다. 제4장 전쟁화를 그린 여성화가는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활동한 여성화가 하세가와 하루코(長谷川春子)와 여류미술봉공대(女流美術奉公隊)를 페미니즘 시각에서 조명하였다. 제5장 전쟁과 일본조각 1937-1945는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조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논의와 제작된 작품들을 다루었다. 제6장 아시아태평양전쟁기 일본 전쟁화의 전후 행방은 일본의 패전후 전쟁화의 행방을 다룬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