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안전, 영토, 인구』에서 대비되는 것은 권력이 안전하게 지키려 하는 대상으로서의 영토와 인구이다. 영토는 고전주의 시대까지 군주가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인구는? 푸코가 애초에 의도했던 것은 다양한 안전테크놀로지의 역사를 기술하고 “안전사회라는 것이 실제로 운운될 수 있는지를 포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고, 실제로 지금 하고 싶은 것은 ‘통치성’의 역사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이다”라면서 더 정확한 강의 제목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낸다. 통치성이라는 개념은 안전테크놀로지의 역사를 탐사하려던 방향을 새로운 곳으로 이끈다. 푸코가 이 강의에서 보여주는 통치성의 역사는 곧 자유주의적 근대 국가의 계보이다. 우리는 이제 콜레주드프랑스의 수강생들처럼 푸코의 강의에 귀 기울여 그가 펼치는 통치성의 역사, 자유주의적 근대 국가의 계보를 따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