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지성과 지혜의 아이콘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세계관
아인슈타인은 과학자로는 드물게 대중과 친숙한 인물이었다. 폭탄 맞은 듯한 쑥대머리에 헐렁한 옷을 걸치고 칠판 앞에 선 모습이나 혓바닥을 쑥 내민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사진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를 따지자면 아마 찰리 채플린 못지않게 높았을 것이다. 사인을 요청해오는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만, 저를 아인슈타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라며 재치 있게 넘어가곤 했다니, 그 인기가 가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그는 그 같은 인기를 늘 과분하다고 생각하며 개인에 대한 우상화나 숭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품었다. 물리학자로서 우주 앞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겸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천재 물리학자의 이런 정신세계가 그대로 전해오는 듯한 글들이 많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주로 신문과 잡지, 학회보 등에 발표한 것들로,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의 인물’로 선정한 탁월한 과학자가 세상을 보는 눈은 어떠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평화주의에 대해 지나치게 순진하다고 평가하지만, 평생 우주의 신비를 바라보며 때론 절망을 느끼기도 했을 과학자에겐 그런 자세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 이 광대한 우주 앞에서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깨닫고 일찍이 겸손을 실천했던 한 물리학자의 내면세계는 분명 많은 이들에게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이다.
유대인들이란 어떤 존재인지, 그들이 유별나게 많은 고난을 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과학자가 보는 종교는 어떠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가 쓴 철학서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