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기의 영화학자들이 수놓는 영화이미지에 관한 사유의 계보학 국내외 ‘영화이미지학’의 첫 장을 여는 본격 영화이미지 연구서 【스투디움STUDIUM 총서】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본격 국내 학술 총서. 라틴어 ‘studium'은 본래 ‘연구’ ‘공부’를 뜻하는 말로, 세계에 대한 공부하기의 근원적 열정을 상기시키는 학문의 맹아가 담긴 말이다. 스투디움 총서는 현재진행형의 인문학과 새로운 학문적 화두를 촉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내 인문학자들과 더불어 세계를 공부하는 열정적인 현장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와 공부의 장소다. 더 나아가 그 공부가 학제간 담론을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실천적 장소를 지향한다. 하나의 인물에서 하나의 도시로, 하나의 이미지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하나의 말에서 하나의 철학하기로 번져가는 무한 탐구의 미로! 01 정항균, 『“typEmotion"―문자학의 정립을 위하여』 02 조효원, 『부서진 이름(들)―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03 임춘성,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 04 김진석, 『소외되기-소내되기-소내하기』 05 이명호,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성차의 문화정치학』 06 김호영, 『영화이미지학』 07 정항균, 『메두사의 저주―타자기 앞의 테이레시아스』 윤미애, 『발터 벤야민과 도시산책』 【개괄 소개】 김호영, 『영화이미지학』(스투디움 총서 06) “세기의 영화학자들이 수놓는 영화이미지에 관한 사유의 계보학” 영화의 본질과 특성을 내포한 영화이미지를 중심으로, 세기의 영화학자들 간 사유의 상관성과 영향관계를 분석한 본격 영화이미지 연구서 영화란 무엇인가? 이미지란 무엇인가? 국내 영화학계에서도, 영화비평가와 영화마니아 사이에서도, 국내 소개된 영화 관련 책에서도, 이 치열한 질문은 그간 적잖이 도외시되어 왔다. 영화는 그동안 철학, 사회, 문화, 정치, 역사 등 각계의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모던하고 시의성 있는 사유의 텃밭이었다. 소위 말해 영화는 늘 영화(작품)에 불과했다! 정작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과 사유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책과 더불어, ‘영화 자체’에 대한 근원적 질문의 급류에 휘말릴 것이다! 다시, 영화이미지란 무엇인가? 과연 영화(이미지) 자체의 본질과 특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그에 대해 선언적이고도 독창적인 사유를 보여준 이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정작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정의했는가? 이 책은 바로 이 시원적 물음에서 출발한, 국내 영화이미지 연구에 관한 촉을 밝힐 본격 영화이미지 연구서다. 저자에 따르면, 영화이미지에 대한 질문은 곧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이자, 이미지를 근간으로 사유하는 영화이미지학을 위한 주춧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 탄생 이후 지금까지 영화이미지에 대해 근본적이면서도 혁명적인 사고를 보여준 주요 학자들―베르그손, 벤야민, 베르토프, 엡슈타인, 발라즈, 모랭, 미트리, 메츠, 파솔리니, 바르트, 들뢰즈 등―의 핵심 논의를 비교 분석하면서, 그들 사유의 눈이 된 영화이미지의 다양한 특질들을 풍성히 조명하고 있다. ‘이미지-지각,’ ‘이미지-정신,’ ‘이미지-기호,’ ‘이미지-운동 그리고 시간’이라는 영화 사유의 중심 줄기들에 싹튼 세기의 영화학자들을 호명하면서, 불멸하는 영화이미지 사유의 계보학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집필 의도와 특징】 국내 영화학계에 ‘영화이미지학’의 정립을 알리는 본격 학술서 “영화이미지학이란 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거운 이 제목이 곧 이 책의 화두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무엇보다 국내 영화학계에도 ‘영화이미지’에 대한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절감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탄생했고, 이미지를 통해 발전했으며, 이미지에 의해 그것의 본질적 특성을 형성해갔다. ‘영화이미지’를 향한 이 책의 모든 질문은, 그러므로 ‘영화’ 자체를 향한 질문이다.” ―김호영 그동안 국내 출판계에 소개된 영화 관련 연구서를 보면, 영화사 개요나 몇몇 주요 영화작품 분석, 영화 용어나 인물 사전, 개별 인물이나 키워드 중심의 문화연구 등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그간의 국내 영화학계의 풍토를 오랫동안 진단해오면서 “영화 자체에 대한 탐구”의 부재, “영화를 여타 학문의 방법론적 실천을 위한 손쉬운 요리재료 정도로 여기는 경향”을 영화 안팎에서 목도한 후, 위와 같이 “영화이미지에 대한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책 『영화이미지학』을 기술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은, 국내 영화학자로서 영화 연구 전반에 걸쳐 여러 논문을 발표하며 일관되게 영화이미지에 관해 사유해온 저자가, 처음으로 ‘영화이미지학’이라는 학명을 제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 사유에 관해 횃불을 밝힌 본격 영화이미지 연구서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공시적이고도 통시적인 관점을 한데 아우르며, 영화사에 있어 주요 학자들의 핵심 논의 열세 가지를 크게 네 가지 화두로 묶어 조명한다. 즉 영화사에 있어 영화(이미지)의 핵심적 본질과 특성을 보여주는 ‘지각-정신-기호-운동과 시간’을 각 부의 화두로 잡고, 이 주요 화두로써 혁명적인 영화적 사유세계를 전개한 세기의 영화학자들을 한데 모아 계보를 추적하는 동시에 그 사유의 뿌리와 지류가 얽히고설킨 영향력의 접점을 분석한다. 이로써 ‘영화’ 자체에 대한 사유의 계보학을, 후대 연구의 가능성을 여는 튼실한 사유 지도를 완성해놓았다. 거장들의 영화이미지 사유에 관한 계보를 추적하는 입체적이고도 풍성한 조명 이처럼 필수불가결한 영화 자체에 대한 질문인 영화이미지학의 기반을 닦기 위해, 저자는 베르그손에서 시작해 베르토프-엡슈타인-발라즈-파솔리니 등과 같은 영화인들 외에도, 언어기호학자 크리스티앙 메츠,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 에드가 모랭, 철학자 질 들뢰즈와 발터 벤야민 등, 영화를 방법론적 실천의 도구나 재료가 아니라 근본적인 학문적 성찰과 사유 대상으로 바라본 영화이미지 사유가들을 호명하며 그 본질과 특성을 추적한다. 그뿐만 아니라 크라카우어, 짐멜, 델뤽, 퍼스, 사르트르, 바쟁, 오몽, 보니체 등의 관련 논의들을 적절히 끌어옴으로써 이들 사유의 주변 풍경을 풍성히 조망하고 있다. 각 학자 위주의 개별 연구에서도, 동시대 역사-문화-사회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공시적 맥락과 한 영화학자에게 영향을 준 선행 연구와 후대의 영향들을 면밀히 살피는 통시적 맥락을 아울러 고려함으로써, 저자는 영화의 본질을 되물었던 역사적 논의에 선명하고 다채로운 사유의 빛을 던진다. 또한 국내외 영화학계를 통틀어 영화이론에 관한 이론서로서, 영화이론에 한 획을 그었던 학자들의 사유가 공명하는 지점과 분명한 차이를 내보이는 지점을 무엇보다 상호교차적으로 살피고 있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숨은 성과는, 각각의 학자들이 공명하고 있는 사유의 맥락과 좌표를 한눈에 갈무리해주는, 각 장의 끝에 관절처럼 붙은 ‘결절’ 부분이다. 이는 영화이미지를 다시 새롭게 사유하는 데 있어 후대의 연구자들이 짚어나갈 하나의 생생한 별자리이자 생장점이 되어줄 것이다. 【책의 세부 내용】 영화이미지: 지각, 정신, 기호, 운동-시간의 네 줄기에 싹튼 세기의 얼굴들과 그들의 영향관계 분석 우선 저자는 제목 자체가 영화이미지의 본질적 특성을 가리키는 총4부의 큰 줄기를 나누고, 그 본질적 사유 안에서 독창적으로 자신의 영화 사유를 꽃피운 얼굴들을 함께 보여준다. 즉 ‘제1부 이미지-지각(베르그손*벤야민*베르토프)’ ‘제2부 이미지-정신(엡슈타인*발라즈*모랭*미트리)’ ‘제3부 이미지-기호(메츠*파솔리니*바르트)’ ‘제4부 이미지-운동 그리고 시간(들뢰즈)’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