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문국진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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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인터뷰이 문국진의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 법의학에 비친 음란성과 선정성 1장 | 1981년, 첫 만남 달이 밝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윤 노파 사건에서 문국진을 처음 만나다 얼룩이 진다, 1982년 2월 2장 | 법의학과 기묘한 사건들 구스타프 클림트를 거쳐 '알마'를 만나다 법의학, 그건 학문도 아니야 법의학은 인권을 위한 학문이다 '새튼이'와 '지상아' "하마터면 도끼에 찍혀 죽을 뻔했디!" 사람은 꽃이다, 부드럽게 대하라! 설경구와 페니실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다 완전범죄와 우연한 방패 지능적인 범죄 캐스퍼의 부패법칙 3장 | 책을 부검하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죽음 왜 로마군은 예수의 오른쪽 가슴을 찔렀을까? 빈센트 반 고흐, 자살인가 타살인가 엉덩이와 발은 억울하다 에필로그 | '미수'를 전부 다룰 수는 없었다 참고자료 목록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간의 권리를 다루는 의학’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마구 뛰는 거요. 그래서 법의학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디요.” “법의학은 어떠한 경우에도, 억울한 자가 생기지 않도록 애쓰는 학문이요.” 사회적 편견을 깨고 한국 과학수사의 새 장을 열어간 전설적인 법의관 이야기 인터뷰이 소개 한국 법의학계의 추천, 추천, 또 추천 ▶“독자로서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이야기가 대한민국 법의학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 ▶“대한민국 법의학계에 문국진 같은 분을 태두로 모신 것은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 ▶“나는 문국진 교수의 강의와 저서를 통해 법의학과 과학수사에 눈을 떠 범죄수사 분야에 온몸을 던지게 되었다.” -경찰대학 표창원 교수 인터뷰이 문국진은 누구인가? 국과수 최초의 법의관이자 국내 대학원 법의학교실의 창립자다. 1925년생으로 호는 도상度想, 필명은 유포柳浦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 일본 배상과학회 및 한국 배상의학회 고문, 한국의료법학회 고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 오랜 세월 동안 사건 현장을 겪어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또한 그는 학술서와 대중서 모두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이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의 필수 교과서를 쓴 장본인인 동시에, 1980년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의 작가다. 법의학 전문서적으로 《최신 법의학》《고금무원록》을 비롯해 23권, 법의학 교양서적으로 《새튼이》《지상아》 등 7권, 예술과 의학의 만남을 다룬 서적으로 《명화와 의학의 만남》《미술과 범죄》 등 12권이 있다. 그간 49권의 저서를 펴낸 문국진은 현재, 생애 마지막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작품의 후각적 감상》(가제)을 집필 중이다. 기획의도 법의학은 인권 의학이다 미국 드라마 〈CSI〉나 호평을 받은 드라마 〈싸인〉의 영향으로 과학수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사람들에게 법의관은 과학 지식으로 업그레이드된 현대판 셜록 홈즈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범인이 남긴 미세한 흔적들을 모아 추악한 사건의 전체적인 상을 재구성해내는 추리력과 상상력에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법의학의 태두 문국진은 과학수사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정의한다. “법의학은 인권을 위한 학문이다”라는 것이다. 잠시 시간을 50여 년 정도 뒤로 돌려보자. 한국전쟁 후의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대학생 문국진은 후루하다 다네모도古畑種基가 쓴 《법의학 이야기法醫學の話》의 다음 구절에 ‘홀딱 반해버린’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 임상의학이라면, 사람의 권리를 다루는 의학은 법의학이다. 법의학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발달된 민주국가에서만 발달한다.”(75쪽) 의대 청년 문국진의 가슴은 뛰었다. 민주화와 인권에 대한 열망이 수많은 의학 분과 가운데 ‘하필이면’ 법의학의 길로 그를 이끈 것이다. 사실 한국 인권사에서 과학수사는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길고 어두운 독재 시기의 보편적인 수사방법은 다름 아닌 ‘고문’이었다. 수사관들은 물리력을 바탕으로 증언을 수집했고, 이는 법정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많은 운동권 학생의 참혹한 사연들은 이러한 사법 시스템 아래 양산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과학수사 도입이 갖는 의미는 컸다. 물리력은 지식과 추론에 의해 대체되었고, 증언에 앞서 증거가 우선시되는 변화를 몰고 온 것이다. 한국에서 그 최초의 사건은 일명 ‘윤 노파 살해 사건’이며, 그 중심에 문국진이 있었다. 법의학이 인권 신장을 위한 신호탄을 쏜 순간이었다. 이후로 고문의 불가피성이라는 논리가 급속도로 설 자리를 잃어갔다.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 사회가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태산북두, 법의학의 새 길을 개척하다 그는 척박한 불모의 땅을 헤치고 나아갔다. 두벌죽음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법의학에 대한 인식과 배려는 거의 전무했다. 스승 장기려 박사도 법의학을 하겠다는 그의 말에 화를 냈다고 한다. 대학과 직장에서도 법의학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는 ‘최초’가 될 수 있었고, 그가 지나간 자리가 곧 길이 되었다. 《최신법의학》이라는 법의학의 필수 교과서도, 대학원의 법의학교실 과정도, 그리고 법의학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재고한 베스트셀러 《새튼이》와 《지상아》도 모두 그런 상황에서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그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문국진은 법의학자로서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그가 현역 시절 겪은 인상 깊은 사건 이야기들만으로도 책이 빛나기에 충분하다.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대가의 시선 아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방 마담 살해범을 밝혀준 손톱 때, 무당의 강림술 뒤에 숨겨진 치아 구조의 비밀, 히스타민양 물질 쇼크를 유도해 애인을 죽인 의대 중퇴생의 지능적인 범죄 등 과학수사의 진면목이 구술된다. 또한 그가 정년 이후 몰두하고 있는 예술과 법의학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 정년 이후라지만 21년 동안 쌓인 만만치 않은 내공이다. 문국진은 이른바 ‘북 오톱시’(책 부검)를 통해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사인을 재구성하는가 하면, 서양 화가들의 그림에서 해부학적으로 흥미로운 점을 톱아보는 ‘법의학적 감상법’의 진수를 보여준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만난 신기한 인연이 노령에 이르기까지 한 평생을 법의학의 우주 속에 머물게 했다. 인권 의학에 흔들린 청년의 마음은 아직까지도 쉬이 잠재워지지 않는가보다. 전문가들조차 배움을 청하는 최고 권위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법의학의 넓고 깊은 세계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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