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삶에게

소노 아야코님 외 1명 · 에세이
2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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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학의 대가 알폰스 데켄 신부와 일본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편지 형식으로 나눈 죽음과 삶에 대한 통찰과 교감. 이 책은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가치 있게 사는 삶'에 대하여 색다른 접근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능적인 목적에 앞서, 가치 있게 살아야 하는 근원적인 이유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끌어주는 핵심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있다. 두 저자의 편지는 소노 아야코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시작된다.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의 오랜 병과 죽음의 순간, 그리고 장례식의 묘사는 가족을 이루고 사는 우리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를 대변하면서도 신선한 사색의 기회를 준다. 평생 눈 때문에 고생한 딸을 염두에 둔 헌안 과정과 평소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어머니의 신조에 따라, 가족과 몇몇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조촐한 장례식은 '떠난 사람과 산 사람' '죽음과 삶'이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독일 출신인 데켄 신부와 일본인 소노 아야코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늘 죽음을 떠올리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다. 또한 소노 아야코는 초등학교 시절, 다행히 미수로 그쳤지만 어머니의 동반 자살 시도로 육체적인 죽음을 경험하는 등, 두 저자 모두 죽음이라는 화두를 각인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살아왔다. 각각 학문과 문학 속에서 죽음을 고찰하고 표출해왔던 셈이다. 이 책은 두 저자가 3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글을 묶은 책으로, 편지라는 형식을 통하여 자칫 무겁게 다뤄질 수 있는 죽음과 삶이라는 소재는 소노 아야코의 다양한 체험과 일상, 그리고 데켄 신부의 학문적인 경험과 사색의 편린과 어우러져 보다 친숙하게 표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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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첫 번째 편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죽음의 긍정적인 측면 두 번째 편지 죽음을 의식하는 삶이란 적의 병사에게 손을 내밀던 날 세 번째 편지 죽음은 숨어 있던 진짜 마음을 밝혀준다 사랑과 죽음의 신비로운 힘 네 번째 편지 사하라 여행 우리는 모두 나그네입니다 다섯 번째 편지 만월의 사막에서 죽음은 배우고 준비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 편지 부분적인 죽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일곱 번째 편지 어머니의 묘비명 재회에의 기대 여덟 번째 편지 죽음 이후 신의 위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나다 아홉 번째 편지 즐거운 장례식 너와 나의 진솔한 만남 열 번째 편지 어리석음마저도 축복받는다 잃어버림으로써 얻는다 맺음말 해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죽음을 통해 증명되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다룬 책. 생사학(生死學)의 대가 알폰스 데켄 신부와 일본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편지 형식으로 나눈 죽음과 삶에 대한 통찰과 교감을 전한다. <죽음이 삶에게>는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가치 있게 사는 삶’에 대하여 색다른 접근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능적인 목적에 앞서, 가치 있게 살아야 하는 근원적인 이유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끌어주는 핵심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있다. 두 저자의 편지는 소노 아야코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시작된다.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의 오랜 병과 죽음의 순간, 그리고 장례식의 묘사는 가족을 이루고 사는 우리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를 대변하면서도 신선한 사색의 기회를 준다. 평생 눈 때문에 고생한 딸을 염두에 둔 헌안 과정과 평소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어머니의 신조에 따라, 가족과 몇몇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조촐한 장례식은 ‘떠난 사람과 산 사람’ ‘죽음과 삶’이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독자는 ‘장례식은 곧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다’는 대목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해 볼 것이다. 이는 곧 삶에 대한 철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죽음에 대한 인식은 가치 있는 삶의 시작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이며 산다. 사람이 태어나 죽기까지가 하나의 삶이라면, 죽음까지도 숙고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우리의 마스터플랜 속에서 죽음은 누락되기 일쑤다. 우리가 그리는 ‘희망찬 미래’와 ‘죽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죽음은 여전히 두렵고 슬픈…, 삶의 음지로 취급되고는 한다. 실제로 암처럼 큰 병을 고지받거나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겪는 일은 크나큰 고통과 슬픔에 휩싸이게 하고, 매스컴에서 접하는 자살 소식에서조차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죽음이야말로 우리 생의 가장 큰 과제라고 화두를 던짐으로써, 죽음에 대한 통찰을 삶의 한가운데로 가져다놓았다. 그리고 인생의 마무리인 죽음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단초라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즉 죽음에 대한 자각은 시간의 귀중함을 가르쳐주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한다. 만약 내일 나의 죽음이 정해졌다면, 또는 한 달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지금과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일상 속에서 죽음을 떠올려야 하는 까닭이 된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반드시 죽는다는 진리를 통해 변화한다. 죽음은 결코 현재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죽음은 현재진행형이며, 살아간다는 것은 또한 죽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준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불치병에 대한 고지, 또는 그 당사자가 받아들이는 충격과 분노, 그리고 남은 가족의 슬픔 등은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의 현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섭리에 따라 살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점에서는 미숙하기만 하다. 우물쭈물 하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사가 내 죽음의 주인공이 되고, 나는 소도구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죽음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만 한다.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문제와 그 준비 과정에 대하여 이는 곧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부분적인 죽음을 겪는다. 사고 또는 노화로 겪게 되는 육체의 쇠락도 그렇고, 수많은 헤어짐의 순간도 부분적인 죽음이다. 정든 땅을 떠나고, 부모와 헤어지고, 실연하고, 이혼하고, 친구를 잃고, 익숙해진 직장을 떠나고, 퇴직하고, 배우자를 여의고… 등등의 헤어짐의 순간에서 긍정적인 의의를 발견해내지 못한다면 그 순간들은 의미를 잃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면서 또는 죽어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작은 죽음들 속에서 다음 단계에 어울리는 변화를 이뤄내면서 성장한다. 그런 점에서 온갖 상실 속에서 원숙의 단계를 밟아나가는 노년기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크로노스’라고 하는 객관적인 시간이 평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더욱 성숙한 인생으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시간인 ‘카이로스’를 감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 카이로스는 인생에 오직 한 번 찾아오는 결정적인 시간을 의미하며, 선택과 결단에 의한 기회이자 그 기회에 도전해야 할 때를 가리킨다. 카이로스라는 인생이 걸린 도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 시간의 진정한 의미가 궁금하다면 우리는 마음을 열고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마주치는 카이로스의 존재를 까달아야 한다. 철학자와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을 나의 일상 속에서 독일 출신인 데켄 신부와 일본인 소노 아야코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늘 죽음을 떠올리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공통점이 있다. 또한 소노 아야코는 초등학교 시절, 다행히 미수로 그쳤지만 어머니의 동반 자살 시도로 육체적인 죽음을 경험하는 등, 두 저자 모두 죽음이라는 화두를 각인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살아왔다. 각각 학문과 문학 속에서 죽음을 고찰하고 표출해왔던 셈이다. 이 책은 두 저자가 3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글을 묶은 책으로, 편지라는 형식을 통하여 자칫 무겁게 다뤄질 수 있는 죽음과 삶이라는 소재는 소노 아야코의 다양한 체험과 일상, 그리고 데켄 신부의 학문적인 경험과 사색의 편린과 어우러져 보다 친숙하게 표출되었다. 따라서 삶과 죽음이라는 철학적 사색이 독자의 삶과 일상으로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었고, 이는 곧 편지라는 형식과 철학자와 소설가의 조화가 빚어낸 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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