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
아니면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속죄를 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난 너희들에게 복수할 거야.”
깨끗한 공기 외에는 자랑할 게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생 여자 아이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살해당한 아이의 친구이자 첫 발견자인
네 명의 소녀들은 범인을 봤음에도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리고 3년 후, 죽은 소녀의 엄마는 네 명의 소녀들을 불러
충격적인 말을 던진다.
계속되는 비극 속에서
‘죄’와 ‘속죄’의 의미를 묻는
충격 미스터리 장편소설!
2009년 최고의 화제작 <고백>의 작가
미나토 카나에의 연이은 충격 미스터리 장편소설
데뷔작 <고백>으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09년 일본 서점대상 1위와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작가, 미나토 카나에의 신작 <속죄>가 출간된다.
<고백>으로 서점대상을 받은 후 바로 집필한 첫 번째 작품 <속죄>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여자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한 네 명의 소녀들의 계속되는 비극을 그린 이야기이다.
죽은 소녀의 친구이자 사체의 첫 발견자인 네 명의 소녀들은 범인을 직접 봤음에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다. 그렇게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네 명의 소녀들을 의심하기 시작한 죽은 소녀의 엄마는 중학생이 된 네 아이들을 불러 충격적인 말을 던진다.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 아니면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속죄를 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난 너희들에게 복수할 거야.”
그 말은 각자 사연을 지니고 있던 소녀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어 네 아이의 인생을 크게 일그러트리기 시작한다.
“일견 작은 콤플렉스 같은 건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지기도 하고 무뎌지기 마련인데, 그 반대로 무겁게 짓누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아이가 ‘속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어떤 수단을 선택할까.”
작가 미나토 카나에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소녀들은 모두 제삼자가 보기에 별것 아닐지 모르는 작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원래 여린 성격이기도 하지만 체구마저 작아서 자신은 또래보다 어리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에,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주변의 기대 속에 늘 스스로도 그렇게 처신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마키, 곰처럼 생겼다는 놀림을 받으며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 아키코, 병약한 언니의 그늘에 가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유카.
이 이야기는 어른으로 성장한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트라우마로 말미암아 비극적으로 치달은 각자의 인생을 마치 독자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듯 진행된다. <고백>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이런 독백 형식의 문체는 작가 미나토 카나에만의 작품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극상으로 끌어올리는 장치 역할 역시 함께 한다. 그래서 작품은 조금의 지루함도 없이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흡사 마약 같은 작품이라고 평한 독자가 있을 정도로 말이다.
연쇄적인 비극 속에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는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섬세한 심리묘사와는 달리 사건의 진상은 대담하고 충격적으로 전개되어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사람의 악의에 찬 한마디가 불러온 연쇄적인 비극을 뛰어난 심리묘사로 그린 미나토 카나에는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죄’와 ‘속죄’의 진정한 의미를 물으며 이야기를 마친다. 비단 비극적인 결말만이 ‘속죄’일 수 있는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인 듯하다.
독자평
*무섭다. 소름이 돋는다. 작가의 심리묘사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손은 멈추지 않는다. 흡사 마약 같은 작품이다.
*<고백>에서 받은 충격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이 작품으로 완전하게 ‘미나토 카나에 세계’를 확립한 듯하다.
*실로 미나토 카나에의 매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독자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