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 흔들리는 엄마들에게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공감 가는, 더욱 필요한
경력 10년 이상 ‘보통 엄마 10인’의 다양한 일 서사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는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내 일'을 지키고 있는 평범한 엄마 10명의 심층 인터뷰집이다. 회사 안 생존법을 고민하는 엄마, 워라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이직을 거친 엄마, 육아 때문에 경력 공백을 겪은 후 다시 일을 시작한 엄마, 창업한 엄마, 프리랜서 엄마, 싱글맘… 3040 ‘보통 엄마' 10명의 인터뷰를 통해 ‘일이냐, 육아냐' 이분법을 넘어 ‘내 일'을 지키는 법에 대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얻게 될 것이다.
일 vs. 육아, 다른 선택지는 없나요?
일하지 않는 나를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엄마가 된 후 일하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다. 일만 하고 싶지도 육아만 하고 싶지도 않은데 사회는 일 아니면 육아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나만 힘든 걸까. 나만 포기하면 되는 걸까.” 고민은 끝이 없었지만 어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엄마인 나'와 ‘일하는 나’는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나를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웹진 <마더티브>, 엄마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포포포 매거진>. 엄마들의 풍부한 서사를 담는 매체를 운영하는 세 명의 엄마(정유미, 최인성, 홍현진)가 ‘마티포포'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직접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들 애 키우면서 어떻게 일하는 거지?”
"100명의 엄마가 있다면 100개의 서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엄마들의 일 서사를 발굴해 일 아니면 육아였던 이분법적 선택지가 아닌 여러 갈래의 길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대기업의 높은 자리에서 일하지 않아도, 연 매출 몇억 원 같은 성공신화를 이루지 않아도 내 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서사를 모으고 싶었습니다." -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 프롤로그 중에서
직장맘 20년, 엄마가 된 후 성취감의 기준이 달라진 이혜선님
육아휴직 1호, 재취업… 다양한 현실 조언 대방출한 최유진님
5년 경력 공백을 딛고 전공과 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안자영님
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며 또 다른 꿈을 탐색 중인 이민정님
사이드 프로젝트 ‘밀키베이비’를 내 일로 확장한 김우영님
이직만 6번, ‘일-가정 양립’ 위해 분투 중인 송지현님
‘워킹맘 불모지’ 국회에서 살아남기로 결심한 장명희님
창업과 동시에 임신해 아이와 회사를 동시에 키워낸 조현주님
엄마로 시작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애플맘’ 정민지님
책방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자라는 공간으로 만든 박성혜님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일 안내서>)에서 3명의 엄마 인터뷰어는 10명의 엄마 인터뷰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엄마가 되면서 커리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렇게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지, 여성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 사회적·제도적으로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지, 나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내 일 안내서>에는 각기 다른 직업, 상황, 배경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내 일’을 지켜나가고 있는 3040 엄마 10명의 심층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인터뷰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었고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재무회계 담당자, 아동상담사, 국회 비서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직군도 다양했다.
환상 같은 롤모델이 아닌 다양한 레퍼런스
코로나 시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 30시간의 인터뷰에서는 사적이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구체적인 경험담과 현실 조언이 쏟아졌다.
“그냥 힘을 좀 빼라고 얘기해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 하듯이요. 일-육아 둘 다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혜선님()
“아이 돌봐주는 분한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건 어떤 식으로든 손이 필요해요.” -최유진님()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저는 슈퍼맘이 되겠다는 압박을 버리기로 했어요.” -장명희()
“여성 대표의 임신을 리스크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저한테는 임신 기간이 제 자신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조현주(<창업하자마자 임신, 어떻게 일했냐면요>)
“확실한 건 임신출산육아가 엄마를 무너뜨리는 용어가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거예요.” -정민지()
‘내 일을 지키고 싶은 엄마’ 10명의 인터뷰집 <내 일 안내서>에는 일과 육아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명쾌한 해답 같은 건 없다. 모든 게 완벽한 ‘슈퍼맘' 서사가 엄마들을 얼마나 힘겹게 만드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 일 안내서>에서는 환상 같은 롤모델보다는 다양한 엄마의 일 서사를 통해 ‘뒤에 올 엄마들'에게 일이냐 육아냐 이분법이 아닌 여러 갈래의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했다.
“엄마들이 내 옆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발견하고 연결해 나만의 방식을 찾아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환상 같은 롤모델을 좇다 “난 역시 안 돼"라며 좌절하기보다 작은 부분일지라도 내가 시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에 더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가능성이 모여 길이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내 일 안내서> 프롤로그 중에서
오늘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 번뇌하는 엄마들에게, <내 일 안내서> 인터뷰이들의 서사가 공감과 위로, 용기를 주는 소중한 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