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꽉 움켜쥔 손에 힘이 풀리는 순간
1부 너에게 묻는 나의 안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지렁이
이런 것까지 극복해야 하나 싶지만―벌레
자꾸만 돌아가야 하는 그곳―쇠백로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 위의 너처럼―큰오색딱따구리
성과 없는 삶은 실패한 걸까요?―잠자리와 목련
너도 혼자니? 나도 혼자야―겨울 파리
봄을 맞이하기 전에 하는 결심―애벌레
작은 꽃을 피워내는 마음으로―들꽃
2부 한낱 벌레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라면
연민과 혐오를 오가며―매미나방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민달팽이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사람
아름다운 연둣빛을 손안에―사마귀
나무로 기억되는 사람―박태기나무와 계수나무
저도 고통을 느낀답니다―물고기
화분 위에 피어난 크리스마스―인도고무나무
제 몫의 삶을 다하고 떠난 생명에게 존경을―고양이
3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친구들
새를 봅니다―일상틈‘새’ 관찰자의 기쁨
친숙하고도 강인한 귀여움―참새
어느새 안부를 묻게 되었어요―나무
오늘도 씩씩하게 걷는다―비둘기
완전한 절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세계―거미
뒤뚱거리던 나의 친구에게―머스코비오리
어둠 속에 반짝임을 지닌―큰부리까마귀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어린 시절의 동물들
여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