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미운 네 살의 서막을 여는 세 살, 왜 이 아이들은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신히 기고, 뭔가를 잡고 일어서는 모습만 봐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작은 입에서 간신히 ‘엄마’ 소리를 할 때마다 감동이 밀려왔다. 주는 대로 받아먹고, 입혀주는 대로 입으며 엄마와 눈을 맞추면서 재롱을 부리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던 아이가 갑자기 달라졌다. 엄마가 하자는 건 죄 싫다고 반항하고, 감정의 변화가 심해 걸핏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울어버리기도 한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별것도 아닌 일로 바닥에 드러누워 데굴데굴 구르면서 떼를 쓰는 아이를 보면, 과연 이 아이가 예전의 그 사랑스럽던 내 아기가 맞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하지만, 만 두 살을 전후해 아이는 자아를 표출하기 시작하면서 자기주장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다. 머릿속으로는 뭔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은 앞서는데 실제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보니 때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또 악을 쓰기도 하며, 엄마에게 싫다고 반항하기도 하는 것이다. 일부러 말썽을 부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 자신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두세 살짜리가 느닷없이 친구를 때렸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소리를 질러 야단을 치거나 매를 들어 훈계를 해야 할까? 하지만 대부분의 두세 살짜리가 그런 행동을 할 때는 그에 대한 도덕적인 판단을 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자기는 그저 원하는 걸 얻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발휘하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할 때가 많은 것이다. 육아에서 중요한 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도 남을 때리는 행동이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걸 아이가 납득할 수 있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조금씩 세상과 그 세상을 살아가는 규칙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덮어놓고 야단을 치거나 아이와 대립하기보다 왜 아이가 지금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로서 아이의 행동을 무턱대고 고치려 하기 전에, 아이 연령대의 발달 수준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어른의 기준에서의 옳고 그른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눈높이를 부모가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면 육아의 답이 보인다 일단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와 아이 사이에 보다 굳건한 신뢰가 쌓여가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언성을 높이고 나무라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마치 세 살짜리 아이가 엄마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술되어 있다. 세 살짜리는 왜 그렇게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지, 또 왜 그렇게 감정기복이 심한지, 왜 말도 안 되는 투정과 떼쓰기로 부모를 힘들게 하는 건지, 왜 한시도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는 건지 등등 세 살짜리들의 발달 수준을 이해하게 되면,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 상담과 부모교육을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발달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과거 자신의 딸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느꼈던 당황스러운 감정이나 녹초가 되어버린 경험을 함께 녹여 육아이론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은 두세 살짜리 아이의 발달수준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좀 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