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처음 그리기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현대미술 즐겁게 익히는 법을 제시하는 책으로 <의자와 낙서> 저자의 두 번째 드로잉 안내서다. 몸이 불편해진 75세 할머니가 떨리는 손으로 그려낸 ‘흔들리는 선’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요즘 손이 자꾸 떨려. 영 실패 같아”라고 말하는 할머니와 함께 저자는 흔들리는 선이 왜 아름다운지, 어떻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지 대화하며 그림을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간다. “안 그리는 사람은 있어도, 못 그리는 사람은 없다”고 자주 이야기하는 저자는 일반인도 부담 없이 그림을 시도할 수 있도록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그리기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흔들리는 선>의 가장 큰 묘미는 무엇보다도 그리기 재료에 있다. 손주가 사용하다 남은 재료, 집안의 반려 식물, 장바구니의 대파, 냉장고 속 케첩, 밥솥에 남은 흑미밥 등 흔히 지나치기 쉬운 주변 재료로 그림을 그린다. 눈이 침침하면 침침한 대로 그리고 몸이 힘들면 누워서 그려도 좋다. <흔들리는 선>은 잘 그린 그림을 선보이기 위한 책이 아니므로 한 번에 그린 그림들을 별도의 선별 과정 없이 담아냈다. 이로써 저자는 지금의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언젠가 노년이 될 우리 모두 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호기심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드로잉 아티스트 이건용의 인터뷰가 부록으로 수록되고 전문이 국영문 병기된 한편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 타입페이지의 북디자인을 통해 만듦새 측면에서도 이 책은 ‘드로잉이란 무엇인지’ 다각도로 느낄 수 있도록 독특한 읽기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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