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현대 공예의 정체성을 탐구한, 최초이자 유일한 공예 이론서 이 책은 공예가 지닌 고유한 특성으로서 수작업, 물질성, 기능성과 같은 기존의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실용, 순수 공예를 포괄하며 현대 공예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순수미술, 디자인 등 주변 영역과의 비교를 통해 공예가 학문 분야로서 성립되기 위한 다양한 담론들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본격적인 공예 이론서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오늘날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에 비해 공예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이론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하워드 리사티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공예를 아우르는 공예를 회화, 조각, 사진 등의 순수미술과, 그리고 바우하우스에서 멤피스에 이르는 디자인제품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리사티는 공예품이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류의 가치들과 기능성이 결합된 고유한 특성을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공예를 설명하는 책으로는 보기 드문 분량으로, 그는 하나의 학문 분야로서 공예이론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공예이론이 지속적으로 공예에 관한 논의를 촉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전에 손으로 하던 일이 기계의 일이 되면서, 일상 사물의 제작을 더 이상 공예가 아닌 현대디자인이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한 변화가 가진 미적,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공예, 디자인, 순수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공예를 그 자체로서 이해하여 본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공예라는 분야는 미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고, 공예를 예술로 생각지 않는 순수미술의 잣대로 공예를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공예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공예는 순수미술이나 디자인에 흡수되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예가 가진 독특하고 고유한 세계관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기능성과 미적 가치를 독특하게 결합시키는 공예의 특성을 밝히고 또 널리 알리는 공예이론 구축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