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그들이 입으로 넘겨준 사랑을 기억해서 탈이 난 거야. 원료를 사랑으로 삼아 자주 쓰러지는 거야.” 불안과 우울의 기록으로 희망을 안기는 작가 신가영의 두 번째 에세이 “말보다 더 짙은 다정함이 담겨 있는 책” -다린(가수) “작고도 단단한 용기를 주는 책” -사뮈(가수) 첫 에세이 『그리 대단치도 않은 것들을 사랑하려』로 ‘우울한 사람들을 위한 동화책’, ‘솔직 담백한 우울의 고백’, ‘날것 그대로의 적나라함’, ‘남의 일기장을 들춰본 느낌’ 등 읽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가 신가영의 두 번째 에세이다. 우울의 밑바닥까지 경험한 작가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진심으로 와닿는다. 불안과 우울의 기록이지만 위로를 받았다는 평이 많은 것은 아마도 그래서가 아닐까. 두 번째 에세이 『촉감으로 기억하는 네 얼굴은 너무 잔인해』 또한 작가만의 색깔의 글과 그림으로 삶이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전한다. 첫 책 이후 작가의 진심은 그대로이지만 흐른 시간만큼 쌓인 내공으로 좀 더 다듬어진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릴까 싶지만 역설적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글, 그림 처음 신가영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한 글에,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그림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마음에 콕콕 와닿아 찌르르 울림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감정에 못 견뎌 눈물이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신가영 작가의 글과 그림이 주는 강렬함은 그대로 담고 표현을 좀 더 다듬어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우울함의 기록으로 위로를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책에 실린 120여 편의 글과 9편의 만화를 관통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장’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읽는 이의 호흡이 버겁지 않도록 적절히 만화를 배치하였다. 한 편의 글이 한두 문장인 경우도 있어서 완독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말이다. 신가영 작가의 첫 책을 읽었거나 작가의 팬이라면 그렇게 빠른 호흡으로 읽히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지독히 슬프지만 힘을 내어 살아보고 싶은 작가의 진심에 공감하며, 감정의 속도로 읽다 보니 완독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살다 보면 어떻게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지 모를 때, 우울함으로 진창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나만 이렇게 힘든가?’ 하고 암담할 때가 있다. 그냥 왠지 모르게 우울할 때 말이다. 그럴 이 책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될 것이다. 토해낸 감정들이 위로의 영역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당신들이 흘린 사랑을 담아 만화를 그렸습니다. 나라면 하지 못했을 사랑을 알려주어 나도 용기를 냈습니다. 애매한 힘을 낼 수 있지만, 온전히 살아갈 수는 없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프롤로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