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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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인들의 이야기가 사뭇 서글프면서도 새삼스레 고마웠다. 기꺼이 영화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 ― 김초희(영화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나를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순간을 고백하고 교감하는 일은 꽤 멋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을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함께 해냈다. ― 변영주(영화감독, <화차>) 원래 대부분의 고백이 순수할수록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이들의 고백은 절절하지만 담백하고, 진심이 묻어나며, 덤으로 애틋하기까지 하다. ― 봉태규(배우, <방구석1열> 3대 회장) 영화를 본 후 그게 뭐든 꺼내 말할 수 있는, 끄덕여주는 감 좋은 다섯 사람의 영화 이야기. ― 윤종신(가수, <방구석1열> 초대 회장) 영화에 대한 그들의 열렬한 사랑이 한 트랙 한 트랙 마음을 움직인다. ― 임필성(영화감독, <남극일기>) 김초희, 변영주, 봉태규, 윤종신, 임필성 시네필들의 뜨거운 응원과 찬사! 잡지시대부터 지금까지 영화계를 뒤에서 묵묵히 받쳐온 숨은 주역들의 시네마 스토리! 영화 담론이 사라진 시대 여전히 영화를 보고 수다를 나누고 싶은 시네필에게 보내는 편지 바야흐로 잡지의 시대였던 1990년대부터 영화를 향유해온 대표 시네필 5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도훈, 김미연, 배순탁, 이화정, 주성철은 영화가 선사하는 재미와 사유를 , <키노>, <씨네21> 등 영화전문지와 <전체관람가>, <방구석1열> 등 방송 프로그램과 라디오 채널을 통해 더 깊고 넓게 전해온 자타공인 영화전문가들이다. 유튜브 채널 <무비건조>를 통해서 4만여 명의 시네필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들은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보다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비디오로 영화를 돌려보고 잡지에서 평단의 반응을 살피던 1990년대 시네필들의 영화에 대한 순정과 ‘라떼는’ 에피소드들이 왁자지껄하게 펼쳐진다. 그렇다고 고루하게 과거의 향수만을 늘어놓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영화판에 입성했는지 그 시작부터, 영화판의 외곽에서 살아남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노하우와, 영화 팬들이 가장 애정하던 영화 토크쇼 <방구석1열>과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의 기획 과정에서 탄생한 유튜브 채널 <무비건조>의 제작 비화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가 풀어놓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지만 한데 모여 공통된 시대적 풍경과 문화 속 경험을 재현하였다. 영화를 애정하는 사람들이라면 세대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는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무려 목표 금액의 600퍼센트 이상 모금하며 시네필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선 공개되었다. <키노> <씨네21> <방구석1열> <무비건조>…… 잡지시대부터 영화계에 몸담아온 이들의 진지해서 웃기고, 각별해서 애틋한 영화 사랑법! 시네필의 영화 사랑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에서 느낀 감흥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잡아두고 나누고자 “왜 이 영화를 좋아하는가?”라는 문장 단 하나로 긴긴밤의 끝을 잡은 채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확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가 다른 대중문화 매체와 달리 예술과 학문으로서 자리 잡는 데는 이들의 영향이 지대했다. 우리의 경우 1990년대가 바로 시네필의 전성시대였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발행되던 영화잡지만 10여 종이 넘었을 정도로 영화 담론은 융성한 꽃을 피웠다. 문화를 향유하는 청춘들의 가방과 책상에는 어김없이 영화잡지가 한 권씩 들어 있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의 다섯 저자 역시 그러한 영화잡지들의 애독자였다. 그리고 이내 몇몇은 탐독하던 영화잡지에 글을 쓰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했다. 당시 영화의 문화적 위상은 대단했고, 그들에게 있어서 영화란 취미 그 이상이었으니 말이다. “영화는 인생이었다.” 그렇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에는 각기 다른 인생과 사랑이 담겨 있다. 영화잡지계의 ‘시조새’ 이화정은 영화잡지 폐간의 애잔한 역사를 되짚고, 오컬트 영화를 사랑하는 김미연 PD는 공포 영화의 의외의 사랑스러운 지점을 이야기하고, SF·장르 영화 애호가 김도훈은 스필버그에게 반성문을 쓴다. 그런가 하면 홍콩 영화 애호가 주성철은 끝내 홍콩을 찾아가 주인공들의 행적을 쫓고, 음악평론가이자 게임 애호가인 배순탁은 영화만큼 긴 음악과, 영화보다 영화 같은 게임을 향한 애정을 목 놓아 외친다. 조금은 극성맞아 보이는 이들의 영화 사랑은 진지해서 웃기고, 각별해서 애틋하다. 한편,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인지도 자세히 소개된다. 일종의 업계 비화처럼 보이는 이 글들 역시 오랜 기간 영화잡지계와 방송계에서 몸 담아온 저자들의 경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의 백미다. ‘인터뷰의 기술’, ‘칸국제영화제 취재기’, ‘마감의 법칙’ 등 영화로 어떻게 먹고살 수 있는지는 물론, 김미연 PD의 ‘섭외의 기술’, 김도훈의 ‘영화 글쓰기의 십계명’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영화를 좋아하다 못해 결국 영화를 업으로까지 삼은 사람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김초희, 변영주, 봉태규, 윤종신, 임필성 시네필들의 뜨거운 응원과 찬사!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인’들의 영원한 영화 사랑을 위해 영화계를 뒤에서 묵묵히 받쳐온 이들에게 그 누구보다 먼저 영화계의 유명 시네필들이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화차>의 변영주 감독,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방구석1열>에서 중심을 잡아온 윤종신과 봉태규가 입을 모아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를 추천했다. 특히 김초희 감독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인들의 이야기가 사뭇 서글프면서도 새삼스레 고마웠다. 기꺼이 영화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라고 말하며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인’들이 기꺼이 영화를 하게 만들어준다며 치켜세웠다. 이는 비단 다섯 저자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시네필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세월이 흐르고, 문화가 변하고, 매체가 달라졌지만 영화가 주는 감동과 전율은 변치 않았다.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글을 쓰고, TV프로그램을 만든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네필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음을 확인하고, 이야기를 공유하며 시네필의 사랑법에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라스트 시네필 스탠딩. 영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사랑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