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에겐 기록이 필요해. 이곳에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았던 것처럼, 자신과 같은 사람이 지금도, 전에도 존재했다는 걸.” 이유리, 아밀, 송경아, 이주란, 김유진, 이주혜, 성해나 큐큐퀴어단편선5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 큐큐퀴어단편선은 1년에 한 권 국내 작가들과 함께 엮어내는 퀴어문학 시리즈이다. 2018년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 2019년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2020년 《언니밖에 없네》, 2021년 《팔꿈치를 주세요》를 출간했다. 2022년 출간 준비 중인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는 ‘큐큐퀴어단편선’의 다섯 번째 책으로 이유리, 아밀, 송경아, 이주란, 김유진, 이주혜, 성해나 작가가 참여했다. 팬데믹 이후 세상은 기후위기에 의한 전 지구적 재난과 우리의 일상과 생존을 위협하는 학살과 혐오의 사건이 줄지어 일어나고 있다. 《나의 레즈비언 여자 친구에게》에 실린 일곱 편의 이야기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사랑의 연대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유일한 목소리는 아닐지라도, 일곱 개의 목소리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를 바란다. 매일 열심히 살았지만 경력도 모은 돈도 없는 중년 레즈비언 커플의 생활 투쟁기 〈보험과 야쿠르트〉, 유일한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 미나가 런던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헤녀’들의 지독한 우정(?)을 그린 〈나의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 퀴어 퍼레이드에 BDSM 깃발을 들고 온 같은 반 정인이를 알게 되면서 숨겨두었던 정체성을 깨닫는 〈다가가지 못하는〉, 긴 시간 소식이 없는 은영을 기다리는 나와 나를 지탱해주는 친구들과의 일상이 담긴 〈여름 밤〉, 안개로 봉쇄된 도시에 갇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수리와 정원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수리와 안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랑을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겪는 〈소금의 맛〉, 1970년대 명동으로 모여들었던 바지 씨와 치마 씨, 그들이 머물던 ’로즈다방’에서 만난 정희와 영휘의 이야기 〈늦여름 매미 만선〉이 수록되었다. 무지개 깃발과 가방을 메고 퀴어 퍼레이드에 나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고 외치는 이들에 의해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이들에 의해서, 그 모습을 기록하고 듣고 읽는 사람들에 의해서 우리의 세상은 지켜질 것이다. 나의 레즈비언 친구들에 의해, 나의 친구들에 의해, 나에 의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