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여인들

아일린 파워 · 역사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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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중세의 여성관 2. 귀족, 향반, 중산층의 여인들 3. 도시와 농촌의 일하는 여성 4. 중세 여성의 교육 5. 중세의 수녀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세 여성들의 진정한 좌표는 어디인가? 아담의 아내 이브인가, 동정녀 마리아인가? 남성들보다 우월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았던 중세 여인들! 여성관, 교육, 귀족, 도시 여성과 일하는 여성들의 삶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만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중세의 여인들이 남성들보다 우월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았으며, 대등한 형평을 이루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아일린 파워가 다루는 중세는 현실 도피의 측면을 넘어 여성과 남성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남녀평등의 세상이다. 이는 그녀가 1910년 이래 사망할 때까지 활발하게 벌여온 페미니즘 운동 및 여성 참정권 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사상이었고, 그 후의 역사는 아일린 파워의 선견지명을 증명하고 있다. 01_ 중세 여성들의 진정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연구한 아일린의 첫 저서 여인들의 위치를 여성관, 법률, 일상에서의 경제활동, 교육 등에서 파악하다 아일린 파워는 1912~13년 런던경제대학에서 ‘산업 혁명 이전의 영국 중세 시대에 있어서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고, 1920년까지 발표한 〈중세의 여성관〉, 〈중세의 귀족 여성〉, 〈중세 여성의 교육〉, 〈수녀원〉등의 논문과 강연을 묶어낸 것이 바로《중세의 여인들》이다. 이 책은 원고지 500매 분량이지만 향후 중세 여성 연구와 저술의 모태가 된 의미 있는 저서이다. 또한 중세의 여성관이나 중세의 일하는 여성, 중세의 여성 교육 같은 주제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장’중세의 여성관’2장 ‘귀족, 향반(鄕班), 중산층의 여인들, 3장 ‘도시와 농촌의 일하는 여성’이다. 교회와 귀족 집단에 의해 형성된 중세의 여성관은 기이하게도 기사도의 바탕이 된 ‘여성숭배’와 온갖 악의 근본으로 보는 ‘남존여비’사상이 공존하였다. 여성에 대한 상반된 두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진정한 여성의 지위를 여성관, 여성관련 법률과 일상에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2장에는 귀족 부인, 중산층 여인들의 결혼에 따른 법률적인 책임과 권리, 그리고 가정이나 영지 관리 등의 일상생활을 자세하게 살피고 있다. 3장은 신분이 높은 이들과 달리 도시나 농촌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을 살피고 있다. 여인들은 가사 일은 물론이고 돈을 벌어야 하는 부담까지 졌다. 장인 남편의 일을 돕거나 때로는 독립된 일을 하기도 했고, 과부의 경우 남편의 뒤를 이어 일을 맡아한 여러 예를 볼 수 있다. 아일린 파워는 이 책을 통해 중세를 현실 도피의 측면을 넘어 여성과 남성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남녀평등의 세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1910년 이래 사망할 때까지 활발하게 벌여온 페미니즘 운동 및 여성 참정권 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사상이기도 하다. 《중세의 여인들》에서 다루고 있는 5장 수녀원은 《중세의 사람들》 제3장 마담 에글런타인의 초고이다. 또한 2장인 ‘귀족, 향반, 중산층의 여자들’은 《중세의 사람들》의 5장인 가부장의 아내에서, 제 3장인 일하는 여성은 《중세의 사람들》의 제2장인 농부 보도에서 좀 더 깊이 있게 설명된다. 이 두 책을 함께 읽으면 중세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 대한 아일린의 사상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02_ 이브인가, 마리아인가? 중세 여성관과 여성들의 현실 최초의 여류 전업작가로서 여성 옹호 단체까지 결성한 ‘크리스틴 드 피산’의 활약 여성의 위치는 종종 어떤 국가나 시대의 문명 정도를 측정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져 왔다. 그렇다면 중세의 경우에는 어떠했을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중세 기사도 정신에서 강조하는 여성 숭배는 성모 마리아 숭배에서 나왔다. 이는 여성의 열등성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가톨릭교회는 동정녀 마리아 숭배를 조성하였다. 이러한 동정녀 마리아 숭배가 확산되면서 이상적인 여성을 숭배하는 기사도 정신이 나오게 되었다. 세속의 여성 숭배는 성모 숭배의 낭만적 복사판이었다. 하지만 중세 기사도 정신이 여성들의 실제적 지위를 고양시킨 것은 아니었다. 소수의 귀족 계급 여성에게나 적용되는 것이었고, 기사는 하느님과 숙녀의 옹호자였을 뿐 대다수의 여성들을 옹호하지 않았다. 또한 실제에서보다 중세의 낭만적 서사시에서나 더 잘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중세의 낭만적 서사시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현실 도피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을 완전 복종시켜야 한다는 중세의 여성관은 주로 교회가 주도하였다. 이브가 아담을 유혹하여 인류의 타락이 시작되었고 그 후에 인류의 고생이 시작된 만큼 여성은 유혹, 악마, 경계의 대상으로 치부되었다. 그리하여 여성의 완전한 굴복이 사회의 안정에 필수적이고 그런 사상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은 본질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중세의 여성관은 후대에 하나의 유산으로 물려졌고, 여러 세기 동안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파블리오’(운문 일화집)나 〈여자들의 악덕 blastanges des fames〉, 〈여자들의 편지 epystles des fames〉, 〈여자들의 배신 blasones des fames〉 같은 교훈적 시 등의 문학들은 여자들의 악덕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지독한 여성 혐오와 경멸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15세기에 들면서 문학에서의 여성을 옹호하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여성 혐오에 반대하며 여성들의 명예회복과 여성을 칭송하는 ‘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랑의 궁정 Court Amoureuse〉협회가 1400년 발족하였다. 이를 주도한 크리스틴 드 피산은 깨어있는 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15살에 결혼하여 25살에 아이 셋을 둔 과부가 딘 크리스틴 드 피산은 글쓰기 이외 다른 생계 수단이 없었던 최초의 여류 ‘전업 작가’였다. 그녀는 산문 논문으로 여성의 미덕을 예증하는 사례들을 편집한 《숙녀들의 도시》와 신분이 다른 여러 계급의 여성들을 위해 여성의 의무를 설명한 《세 미덕의 책》을 쓰는 등 여성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당대의 행태에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그녀의 행적은 《중세의 여인들》전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아일린 파워의 페미니즘 사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중세 여인들은 아담의 아내 이브도 동정녀 마리아도 아닌 이 양극단의 중간쯤에서 실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중세의 지배적인 여성관보다는 객관적 사회 현실, 일상생활의 주고받기, 서로 사랑하는 마음 등에 영향 받았다고 보았고, 구체적 예를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세 여성은 사회적으로 남자와 형평을 이루는 존재였다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피터 롬바르드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 여자는 남자의 통치자가 될 운명이 아니어서 남자의 머리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노예로 만들어질 운명이 아니었으므로 남자의 발바닥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며, 남자의 동반자가 될 운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옆구리로 만들어진 것이다.(69p) 1장, 2장, 3장에 서술된 많은 중세의 여자들은 일상생활에서 그런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03_ 중세는 남녀 평등의 시대였나? 중세 여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상당하였고, 기술?교양 교육이 이루어졌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듯 중세의 여인들은 사회적으로 남자에게 완전히 종속된 존재가 아니었다. 중세의 정치 사회가 전적으로 토지의 소유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땅을 소유한 지주 여성은 공적인 권리와 의무와 개인적 권리와 의무에서 남자와 동등한 지위였다. 땅을 소유할 수 있었고 심지어 군사적 의무와 결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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