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근대 제국주의 시기 일본 지식인들의 일그러진 ‘동아시아상’ 이 책은 근대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들을 선정하여 이들의 동아시아 표상과 그 표상 속에 담긴 굴절되고 역설적인 인식에 대해 각각의 연구자들이 치밀하게 분석해낸 결과물이다. 근대 일본 지식인들, 즉 근대기 일본 학계에서 문학, 사학, 철학(사상)을 전공으로 하여 활동한 지식인들의 동아시아 이미지는 굴절되고 회절(diffraction)되었다. 이 책은 근대 일본 지식인들의 언설 속에 담겨 있는 역설과 굴절의 동아시아 표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근대 일본 지식인들의 ‘동아시아상’은 어떤 양상이었을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도 바로 이 점에 있다. 이 책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은 근대기 일본 지식인들(역사가, 사상가, 문학가 등)의 ‘동아시아상’이 구체적으로 어떠했고, 왜 그러한 ‘동아시아상’을 갖게 되었는지, 또는 그들의 ‘동아시아상’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정책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등등에 관한 제 문제를 분석 고찰하는 것이다. 근대 일본 지식인들은 대부분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및 식민지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이들의 동아시아상은 그만큼 왜곡된 면과 오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그들이 구축한 ‘동아시아상’을 비판적인 안목에서 재조명할 수 있다. 나아가 이들의 ‘동아시아상’에 기초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일본 지식인들의 ‘동아시아상’에 대한 시원적 검토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이 국내 일본학 연구분야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 기대된다. 한국 근현대 학술과의 관계 일본 근대 학술계의 영향을 받은 한국 근현대 학술공간은 일본 근대 지식인들의 ‘동아시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동아시아상’을 구축해 왔다. 따라서 근대 제국주의 시기 일본 지식인들의 일그러진 ‘동아시아상’을 분석, 규명하는 것은 현재 국내 학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학(동북아 지역학) 또는 ‘동아시아상’에 대한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현재에 사는 우리들은 균형 잡힌 동아시아상(像)과 객관적 동아시아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근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가운데 근대 일본 지식인들의 비뚤어진 타자인식과 표상에 관한 문제는 해결해야 될 선결 과제이다. 또한 그것이 역사적 반성으로 우리에게 접근할 때 현재의 객관적인 동아시아상(像)을 확립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