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사상

박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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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사이트를 내재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젊은 우파를 분석한 책이다. 또한 진보좌파의 반작용으로 일베가 탄생했으며, 진보좌파가 어떻게 해야 일베를 마주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블로그 ‘붉은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이자 유명한 청년논객 중 한 명인 박가분은 일베에게도 나름의 사상이 있으며 ‘일베의 사상’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를 봐야만 일베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베에서 유행하는 ‘세 줄 요약’식으로 이 책을 요약하면 이렇다. 일베는 2002년부터 시작된 촛불의 사상(여기 인터넷=광장에 모인 우리가 곧 국가이다)을 계승한다. 일베는 현실의 국가, 현실의 시민사회에 대한 요구를 단념하고 인터넷 내에서의 인정투쟁 방식을 현실로 끌고 오는 새로운 유형의 젊은 우파들이다. 이러한 일베의 사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장=인터넷에 모인 사람들이 이후에도 각자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이상을 작게나마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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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일베는 생각하지 마! .7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일베 프레임|젊은 우익들의 집단행동|일베의 배후, ‘세계를 동물화하라’|일베에게도 사상이 있는가 일베 용어 정리 .21 1부 일베와 그들만의 문화 일베의 탄생과 성장 .30 일베의 유래|그들만의 문화와 코드|일베가 영향력이 있는 까닭 일베의 전사(前史) .41 일베 이전의 일베|정사충이 코갤러를 만났을 때|쓰레기 저장소에서 말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인터넷과 짤방의 역사 .58 짤방의 정치적 기능|짤방을 주고받는 문화인류학|일베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다 인터넷과 논객 문화 .76 논객다운 글쓰기의 모범, 강준만 정신|현실 바깥으로 나온 일베|일베의 인정투쟁 인터넷과 국가 .94 2002년 촛불시위와 인터넷|정상국가에 대한 열망|노무현 정권의 실패가 끼친 영향 2부 일베의 사상은 무엇인가 나는 너를 혐오할 권리가 있다 .110 일베의 은어와 혐오 문화|애국보수가 될 권리|일베는 엘리트인가, 민중인가|일베의 형제애, 인터넷의 민주화 현상 일베가 꿈꾸는 유토피아 .133 일베의 안과 바깥|팩트 위주의 사회|그들만의 유토피아, 모두가 병신인 사회 일베의 미학 .150 바움가르텐의 미학과 관심병 문화|일베는 미학 공동체|미시마 유키오의 자기 경멸|일베와 광주 3부 일베와 한국의 정치 인터넷은 공론장인가 .176 하버마스, 인터넷 연구자들의 애증|아즈마 히로키와 데이터베이스 인터넷과 계급투쟁 .195 국가, 시민사회, 그리고 데이터베이스|국가에 대한 상상과 계급투쟁 일베, 촛불시위의 쌍생아 .211 촛불의 반복|데이터베이스가 말하기 시작할 때|촛불의 사상과 일베의 사상|촛불의 사상에서 전향하다 환멸을 견딜 수 있는 공간 .238 386세대들이 하지 못한 것|공동체와 사회|광장과 인터넷을 넘어서|무엇을 할 것인가 후기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는 자유 .260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김치녀’ ‘홍어’ ‘보슬아치’ ‘좌빨좀비’ ‘노알라’ ‘민주화’…… 왜 일베는 혐오발언으로 한국 사회를 자극할까? 새로운 한국형 넷우익의 탄생! 일베의 사상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일베 프레임’의 정체 최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논란이다. 일베는 끊임없이 한국 사회를 자극한다. 특정 지역 비하, 여성 혐오,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 인종차별, 패륜과 엽기……. 게다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홍어 택배’ 운운하면서 단순한 무장폭동이라고 주장한다. 전두환·박정희 전 대통령을 당당하게 미화하기도 한다. 이런 일베의 활약은 인터넷이 진보 세력에게 친화적이라는 그동안의 통념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그리고 이런 일베 프레임이 인터넷을 넘어 현실에도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젊은 우파의 탄생’ ‘한국형 넷우익의 탄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지금 한국은 일베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이는 일베가 ‘쓰레기 폐기장’일 뿐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관심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일베충’이라는 경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단순히 무시하고 반감을 표할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무시하고 경멸한다고 해서 일베와 같은 존재가 사라질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일베가 없어진다고 해도 다른 곳에 또 다른 일베가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일베 프레임’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고,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베 용어가 일상에서 쓰이고 있고, 일베식 유머가 유행하고 있다. 한 연예인은 무의식적으로 일베 용어를 써서 큰 논란이 된 적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 정치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블로그 ‘붉은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이자 유명한 청년논객 중 한 명인 박가분은 일베에게도 나름의 사상이 있으며 ‘일베의 사상’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를 봐야만 일베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박가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모아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몇 달 동안 일베에 상주하며 ‘일베의 사상’을 추적했다. 일베에게도 나름의 사상적 의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컬트문화로 그치지 않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비슷한 행동이 ‘반복’되는 현상은 사회적 논란과 처벌을 감수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사상적 의지’가 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사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사상성의 존재를 포착해야만 비로소 그것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베 유저들에게 윤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을 자유로운 존재로, 즉 자율적인 사상에 입각한 존재로 간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박가분은 또 일베가 ‘촛불시위의 쌍생아’라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일베는 진보좌파들의 거울쌍이라는 것이다. 일베는 인터넷을 그들만의 자율적인 공론장으로 전유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진보좌파에 대한 반동에서 시작되었으며, 진보좌파가 스스로의 정치적 상상력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일베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의 진보진영은 그동안 자신의 이상을 유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회 없이 자신의 이상을 국가에 의해 곧바로 실현시키려는 기획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한다. 그런 까닭에 진보좌파가 일상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어야만 일베의 사상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일베의 사상>은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사이트를 내재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책이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젊은 우파를 분석한 책이다. 또한 진보좌파의 반작용으로 일베가 탄생했으며, 진보좌파가 어떻게 해야 일베를 마주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일베에서 유행하는 ‘세 줄 요약’식으로 이 책을 요약하면 이렇다. (1) 일베는 2002년부터 시작된 촛불의 사상(여기 인터넷=광장에 모인 우리가 곧 국가이다)을 계승한다. (2) 일베는 현실의 국가, 현실의 시민사회에 대한 요구를 단념하고 인터넷 내에서의 인정투쟁 방식을 현실로 끌고 오는 새로운 유형의 젊은 우파들이다. (3) 이러한 일베의 사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장=인터넷에 모인 사람들이 이후에도 각자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이상을 작게나마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일베의 사상은 무엇인가 지난 2010년 개설된 일베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머 사이트이자 뚜렷한 보수우파의 정치 성향을 띤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일베는 본래 디시인사이드의 ‘야구갤러리’(야갤),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 ‘정치사회 갤러리’(정사갤) 등지에서 만들어진 유머 자료들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가입자 수만 해도 백만 명에 육박하고 동시 접속자 수는 평균 1~2만 명이다. 이런 일베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것이 새로운 인터넷 집단행동의 진앙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베의 사상은 무엇인가? 그들에게도 사상이 있을지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분명 일베에는 사상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 까닭은 그들의 사상적 입장이 아이러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면적인 진지함을 경멸함으로써 역으로 자신의 내적인 진지함과 인정욕구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아이러니를 통해 농담으로밖에 볼 수 없는 과격한 언행과 행동으로 자신의 사상을 전달하고 있다. · 모든 것에는 팩트가 있어야 한다 “팩트 저격은 무조건 일베. 조중동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일베 정신!” 일베 유저들은 자신이 검색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타인의 말에 섣불리 동의하지 않겠다는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다. 그들이 정치 논쟁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팩트’다. 검색을 통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팩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정치적 주장과 이념도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그들은 상대의 과거 발언에서 현재 행동의 모순점을 지적한다. 팩트에 어긋나거나, 검증 불가능한 선전/선동들은 일베 유저들에게 이른바 ‘감성팔이’로 공격당한다. 일베 유저들이 참을 수 없는 것은 대중들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어떤 명확한 이상과 이념을 내세우며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일베의 사상은 팩트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 팩트를 초월한 이념과 이상이 사람들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결의에 더 가깝다. · 모두가 평등한 병신이라는 사상-“나는 너를 혐오할 권리가 있다” 일베는 혐오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정체성, 세계관, 상호인정의 질서를 만들어낸 인터넷 커뮤니티다. 일베는 ‘누군가를 혐오할 권리’ 위에서 유저들 간의 고유한 상호인정의 질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상호 비존중의 상호인정 속에서 자신들만의 형제애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일베를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그곳에서 유저들 간의 심각한 분쟁이 의외로 드물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 당장 오늘의유머와 비교해도 일베에서는 서로의 싸움이 법정 소송을 거론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비화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렇듯 상대 간의 시비와 다툼이 오프라인상의 분쟁으로 빈번히 번져나가는 곳은 오히려 상대에게 존댓말을 원칙으로 하고 혐오발언이 금기시되는 게시판이다. 어쩌면 일베 유저들은 자신들의 게시판 문화가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상대의 태도와 어조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에서 비롯된 분란은 애초에 ‘너도 병신, 나도 병신’이라는 기묘한 상호인정의 질서 속에서 발을 들일 여지가 없다. 만일 유저 간의 다툼이 심각하게 전개된다면 모두로부터 ‘어차피 똑같은 놈들인데’라는 식으로 경원시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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