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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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가, 대작, 새로운 문학이 탄생했다!!” ― 「누벨 옵쇠르바퇴르」 작가는 과연 타인의 삶을 쓸 자격이 있을까? 감동적인 기록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 작가는 과연 타인의 삶을 쓸 자격이 있을까? 감동적인 기록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 타인의 고통과 사랑을 증언하고, 나 아닌 다른 삶들의 위대함을 기록하면서 작가는 자신의 미망을 벗어났고, 프랑스 문단은 새로운 대작가를 얻었다! 여기 두 명의 쥘리에트가 있다. 한 명은 2004년 12월 26일 작가가 스리랑카에서 만난 델핀-제롬 부부의 4살짜리 딸이다. 여자아이는 그날 그곳을 덮친 전대미문의 지진해일에 휩쓸려 사망한다. 작가는 그날 현장에 있었다. 실제 사실이다. 다른 한 명은 작가가 파리로 귀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 엘렌의 여동생, 한 발을 잃은 장애인이자 남부 비엔 법원에서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백방으로 투쟁하고 있는 소법원 판사인, 세 딸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부인인 쥘뤼에트이다. 그녀는 33살에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어 이내 죽음을 맞이한다. 이 또한 실제 사실이다. 두 명의 쥘리에트……. 작가는 말한다. “어느 소설가도 두 인물을 같은 이름으로 쓰지 않으리라. 바로 이 점에서 진실이 소설보다 위대하다는 증거가 아닐까?”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바로 이들 두 명의 쥘리에트, 잘 알지 못했던 한 여자아이의 죽음, 그리고 왕래도 드물었고 잘 몰랐던 처제의 급작스런 죽음을 두고 작가는 장장 6년을 천착하고 방황하였다. 다시 작가의 말이다. “쥘리에트를, 나는 예전엔 몰랐고, 그 슬픔은 내 슬픔도 아니기 때문에, 나는 전혀 이 얘기를 글로 쓸 입장이 아니에요. 에티엔이 내게 대답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글을 쓸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나도, 어떤 측면에서는 당신과 같은 입장이에요. 그녀의 병이지 내 병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녀의 앞에, 그녀의 옆에 있었지, 그녀의 자리에 있지는 않았으니까요.”(331쪽) 이제 소설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과 기술을 모두 벗어던지고 이 <기록> 작업에 자발적으로 매진한다. 이 계기를 만든 이도 타인이었고, 그 작업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도 모두 타인이었다(쥘리에트의 동료 판사 에티엔, 여자아이의 할아버지와 엄마와 아빠인 필리프, 델핀, 제롬, 여판사의 남편 파트리스, 그들의 세 딸 아멜리, 클라라, 디안느…). 지진해일에 휩쓸려간 여자아이의 죽음에 직면한 부모들, 처제 쥘리에트의 돌연한 죽음에 직면한 작가 주변의 인물들, 이 우연 이상의 비극을 앞에 두고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다시 작가의 말이다. “몇 달 간격으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두 사건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 아내를 잃은 젊은 남편과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보았다. 그때 누군가 내게 말했다. ‘작가인 당신이 우리 얘기를 써야 하지 않겠어요?’ 그 명령과도 같은 요청을, 나는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비엔 소법원에서 개인 채무와 회생 관련 재판을 담당했던 두 판사, 암 때문에 절름발이가 된 두 남녀의 우정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질병, 극도의 가난, 정의,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 쓰인 것은 전부 사실이다.”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테크니션 소설가이자 이야기꾼이고, 도발적인 주제를 과감하게 추구하는 프랑스 문단의 특이한 존재이다. 일찌감치 이미지의 형상화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치와 기술을 발휘하였고(『콧수염』), 이는 영화와 소설, 픽션과 논픽션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화려한 경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에 발표한 『적 L'Adversaire』을 기점으로 소설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에 대한 기교보다 기록으로서의 글쓰기에 천착하기 시작한다. 과연 어느 작가, 소설가가 자신의 세 자식과 부인을 죽이고, 그의 부모까지 살해한 희대의 살인자를 취재하여 자신의 문학적 기량을 뽐낼 것인가! 그것은 문학인가? 아니면 기록인가? 적의 문학적 모델로 삼았다는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는 그의 문학적 접근이 의미하는 바를 짐작케 한다. 이어 2007년 『러시아 소설』을 통해 조지아(Georgia)의 유수한 가문의 후손로서의 자신의 삶을 마치 ‘러시아 소설 같은’ 방황하는 삶으로 묘사, 가문의 수치를 낱낱이 드러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문학적 위상을 보여주게 된다. 어쩌면 이미 그는 작가로서 ‘나 아닌 다른 삶’의 광기와 극단을 끝까지 추구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나 아닌 다름 삶』은 전혀 다른 ‘삶의 파노라마’이다. 놀라운 변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변신의 계기는 문학이 아닌 삶이었고, 그것도 아주 낮은 삶, 아주 평범한 일상이 빚어낸 삶이었다. 이 작품 이후 행해진 모든 인터뷰에서 자신을 작가가 아닌 인간, 소설가가 아닌 ‘기록자’(scribe), 문학보다는 삶과 진실의 의미를 거듭 강조하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이는 소설 중반 이후 쥘리에트의 삶을 복원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프랑스의 사법적 치부, 신유주의의 해가 여실히 드러난 대대적인 신용불량자 사회의 프랑스를 기록하는 곳에 이르러서는 이 기록문학의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맛볼 수 있다. 첫 장의 비극적 쓰나미는 마지막 장의 감동과 사랑의 쓰나미로 승화된다. ■ 프랑스 독자 반응 2009년 「인로큅티블 Les Inrockuptibles」 선정 최고의 문학 25종 2009년 「르푸엥 Le Point」 선정 최고의 문학 작품 20종 2009년 「리르 Lire」 선정 최고의 감동작 ■ 문학상 2009년 「렉스프레스」 독자상, 2009년 「마리 클레르」 소설상, 2009년 크레쉬스상 수상작 2009년 RTL-Lire 프랑스 최우수 이야기상 2010년 크리스탈 지구상(Globes de Cristal) 2010년 프랑스 한림원 앙리 갈(Henri Gal) 문학 대상 (엠마뉘엘 카레르의 全作品에 대해) ■ 전세계 저작권 판매 현황 브라질, Objetiva / 스페인, Anagrama / 그리스, Ekdoseis tou eikostou protou / 이탈리아, Einaudi / 네덜란드, Arbeiderspers / 체코, Mlada Fronta / 영국, Serpent's tail / 루마니아, Trei / 슬로바키아, PT / 미국, Metropolitan Books / 베트남, Nha 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