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무레 요코 · 소설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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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 The Others' 7권.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 어느 길모퉁이에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를 파는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이다.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전 무레 요코에게 이 소설의 집필을 의뢰 했고, 완성된 소설을 직접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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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사치에 9 2장 미도리 55 3장 마사코 117 4장 세 여자 167 옮긴이의 말-카모메 식당의 긍정 바이러스 19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곳에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요, 카모메 식당” 슬로 라이프의 결정판,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친구로 비유하자면 특정 장소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굉장히 가까운 친구 같은 게 아닐까. 그 안에서는 정말 즐겁게 대화하지만 밖에서는 만나지 않는 적당한 거리감을 가진 친구. 자신만의 식당이란 그런 의미인 것 같다. _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토일렛>의 감독)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단 두 개 관으로 시작했다가,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에 들어가 100여 개관으로 확장 개봉되며 5억 엔이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영화 <카모메 식당>. 이런 이례적인 흥행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졌다.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 어느 길모퉁이에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를 파는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삶을 미니멀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자기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 핀란드라는 낯선 땅에서 소박한 요리처럼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 시대 독자들을 단비처럼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다. 원작소설의 작가 무레 요코는 여성들의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 일본에서는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일본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소설 《카모메 식당》은 영화와 줄기는 같지만, 영화엔 소개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들어 있다. 주인공 사치에의 어린 시절부터 핀란드에서 식당을 내기까지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과정, 핀란드를 선택한 이유, 진짜 인생을 찾기로 결심하고 일본을 떠나온 미도리 이야기, 마음 둘 곳 없어 여행을 시작한 마사코와 영화에는 소개되지 않은 세 여인의 더 깊은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카모메 식당, 오니기리와 시나몬 롤로 소통하는 여성들의 유토피아 “난 잘 지은 밥이랑 채소 절임이랑 된장국만 있으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 “화려하게 담지 않아도 좋아. 소박해도 좋으니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만한 식당을 만들고 싶어.” -p20 주인공 사치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오니기리의 정갈한 맛을 핀란드인에게 소개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김으로 만 주먹밥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사치에만큼이나 핀란드인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둘 사이의 거리감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식당은 한 달여간 텅 빈 상태가 계속된다. 그런데 핀란드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시나몬 롤 냄새가 배어들고, 외도로 집을 나간 남편의 빈자리를 견뎌야 하는 핀란드인 리사를 품어주는 공간이 되자, 카모메 식당은 비로소 사치에가 꿈꾸던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자신을 위해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편안한 공간’으로 변화된다. 이 책은 음식의 의미, 식당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들은 품위 있게 요리를 즐겨야 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소박하고 정갈한 음식으로 상처와 피로를 덜어주는 다정한 공간’에서 비로소 평안을 찾는다. 이 책을 덮을 즈음엔 누구나 불쑥 들어가 소박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식당을, 그리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치에와 미도리 같은 편안한 친구를 꿈꾸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을 매개로 서로를 돌보고 치유해나가는 여성 간의 따뜻한 정이다. 그리고 경쟁이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누리기 힘든, 자신만의 여유를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세상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고고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여주인공과, 자신의 아픔을 꺼내놓고 더불어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행복에 이르는 그녀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하는 심플하면서도 정갈한 음식의 향연! 이것이 소소한 삶의 기쁨을 되찾게 해줄 것만 같은 이 ‘카모메 식당’ 이야기에 많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고, 디브이디까지 구입하여 소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함께 어깨를 맞대고 느릿느릿 서로를 돌아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일과 관계와 돌봄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삶이라는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이 작품은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영화의 따뜻한 분위기를 기억하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그녀들은 왜 핀란드로 떠났을까? 느긋한 갈매기의 나라 핀란드가 가르쳐준 카모메식 여유 “내가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며 배운 점은 바로 ‘여유’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여유가 아니라 아무리 바쁘고 힘들고 아파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여유.” _블로거 마르의 영화평에서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로 총칭되는 SNS 시대, 신기술이 세상의 흐름을 바꾸어놓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로하스적인 삶, 어느 것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니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 때문에 슬로 라이프에 대한 갈급함이 늘어가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는 일본을 떠나 핀란드에 정착한다. 가부장제의 그늘이 지배하는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살기엔 편안하지 않은 나라다. 타인의 시선, 부모의 기대, 사회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이들은 통통한 갈매기가 상징하는 핀란드의 여유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는다.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매사에 소극적이던 미도리와, 평생을 부모의 간병만 하고 살아 뒤늦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야 하는 마사코는, 헬싱키 작은 식당에서 확고한 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치에를 만나면서 점차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법을 배워간다. 시대적 불안이 전염병처럼 번지면서 따뜻함과 여유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모든 종류의 돌봄과 배려가 상업화되는 가운데, 그간 가정에서 밀접한 상호작용을 통해 길러져온 신뢰와 사랑과 존경은 길러지지도 못하고 있다. 돈으로 모든 것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화가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게 되고, 외롭고 불행해진다. -조한혜정(연세대 사회학 교수) 조한혜정 교수의 글에서 우리는 이 영화가 개봉 당시 일본과 한국의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이유를 유추해볼 수 있다. 삶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는 사회에서 커리어 구축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짓눌린 여성들에게 자기만의 페이스로 여유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숨 쉴 틈 없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박한 음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삶을 지켜봐주는 친구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새삼 각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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