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기억나지 않나?"
약간 허스키한, 가라앉은 목소리로 청수가 다시 물었다.
조혁이 기억하고 있던 바로 그 목소리였다.
"형, 형님……."
조혁이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채 그렇게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겠지? 오랜만에 네가 부르는 이름을 듣고 싶은데?"
이름이라… 죽어서도 잊지 못할 이름, 하청수.
"하청수 형님……."
청수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감돌았다.
"난 네가 나를 잊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
"네가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알겠지?"
조혁은 아무 말도 못하고 어금니를 틀어 물었다.
"너의 실수는 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나를 죽이지 않았다는 거다."
"…!"
-본문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