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교 서울에서 발간한 시네마테크 총서 5 <폭력의 엘레지 스즈키 세이준>은 이전까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스즈키 세이준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제1부에는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글들이 실려 있다. 김성욱의 '세이준의 낙인에 대하여'는 세이준 영화의 스타일을 시공간의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일본의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두 편의 글 '그리고 그 침묵의 성립'과 '스즈키 세이준, 또는 계절의 부재'는 세이준 영화의 형식을 꼼꼼하게 분석함으로써 그 영화들의 독특한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곽서희의 '영화주의의 유령'은 ‘형상 분석’이라는, 세이준의 영화에 관한 흥미로운 해석의 지평을 제공하는 글이다. 또한 이상용의 '스즈키 세이준 영화의 자기 반영성'은 세이준의 영화 전반에서 전복의 즐거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제2부에는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영화 5편에 대한 리뷰가 실려 있다. '간토 방랑자'와 '도쿄 방랑자' 등 야쿠자를 다룬 영화에서는 장르의 유희와 세이준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즐거움을 읽어내고 있으며, '육체의 문'과 '위안부 이야기' 등 여성의 육체를 다룬 영화들에서는 여성의 몸 뒤에 숨은 욕망과 갈등, 그리고 일본 사회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 등을 읽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 실린 바이오그래피와 스즈키 세이준의 대표작 15편에 대한 소개는,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 세계를 한눈에 개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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