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버드라마, 스토리텔러와 뉴미디어 비평가들을 위한 사이버 서사에 대한 입문서. 저자는 디지털 시대가 가능하게 한 인터렉티브 서사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 선형적인 서사를 넘어서 다중적인 사이버 서사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19세기 이후 서사들이 선형성을 지양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잇다. 우리의 복잡한 삶과 현실을 선형적인 단일 서사를 통해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이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컴퓨터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사이버 서사의 실현과 함께 더욱 활발하게 그 가능성을 펼쳐보이고 있다. 호머의 서정시와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스타 트렉>의 홀로데크와 같은 가상 현실 환경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까? 머레이는 그 전조를 보르헤스나 칼비노의 소설들, <사랑의 블랙홀>과 같은 영화들, 그리고 1990년대의 비디오 게임과 웹사이트 등에서 발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이 새로운 미개척의 분야로 우리를 이끌어줄 수 있는 지도는 어디에 있으며, 과연 우리는 그 속에서 무엇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 속에 뛰어들어서 이야기를 맘대로 바꾸고 우리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거나 스릴 넘치는 모험의 결과를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살인 미스테리가 될까 아니면 열정적인 연애 소설이 될까? 마샬 맥루한의 뒤를 이어, 머레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자못 심오하고도 도발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환경의 특성과 즐거움에 관해 논의하면서 이를 전통적 서사물이 선사하는 만족감과 연계시킨다. 그는 ‘몰입(Immersion)’의 조건, 즉 글자 그대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 우리의 인식이 외부 세계와 거의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텍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분석해 보인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 요소들의 변형 가능성과 더불어 딱히 이야기의 절정도 결말도 없는 사이버 서사의 매력적인 효과도 해부한다. 여기에는 언제나 ‘그 다음 장면들’에서 펼쳐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들이 잠복되어 있다.
NEW 팝콘 붕어싸만코
문상훈을 울린 달콤한 만남
빙그레 붕어싸만코 · AD
NEW 팝콘 붕어싸만코
문상훈을 울린 달콤한 만남
빙그레 붕어싸만코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