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병원, 에너지 등 '근대화' 와 '성장' 을 상징하는 제도에 반기를 들고 분석해온 이반 일리히의 정신적 토대를 엿볼 수 있는 저작이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무한 성장하는 산업사회의 생산방식 대신, 자율, 공동적 도구 사용과 인간의 자율적 행위의 상호교환을 중심으로 하는 '공생의 사회'를 주창한다. 저자가 자율적 공생을 이야기하며 핵심 키워드로 사용하는 것은 바로 '도구' 이다. 도구 발전의 역사는 크게 두 가지 분수령을 거쳤는데, 근대적이고 간단한 도구가 인류의 복지에 널리 기여할 수 있게 되는 시대로 진입한 시점과 1955년을 전후로 한 도구 과잉의 시점이다. 저자는 두 시점을 비교, 분석하면서 과잉발전한 도구가 인간을 어떻게 지배하고 삶의 목표를 상실하게 만들었는가를 설명한다. 특히 두 번째 분수령 이후, 산업발전에 의해 인간이 위협받게 되는 경로를 규명하면서, 현대사회의 전반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균형' 이라고 주장한다. 삶의 '균형' 을 통해서만, 사람, 도구, 집단 사이에서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적(convivial)'인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공생적' 사회는 정치적으로 상호 연결된 개인에게 현대기술이 봉사하는 사회, 책임있게 도구를 제한하는 사회를 뜻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을 통한 '발전' 을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저자 특유의 날카롭고 명쾌한 문체로 산업사회의 맹점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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