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드니 디드로
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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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에 대하여 이 책에 대하여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부록 -앞의 편지의 저자가 출판업자 B... 씨에게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의견 -『농아에 대한 편지』에 관련한 『트레부』지 편집자 발췌문(4월, 기사 42, 841쪽)에 대한 검토 -기사 42.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12절판, 차례 제외 241쪽, 이 책은 파리 오귀스탱 강변로의 보슈 피스 서점에 나와 있다. 옮긴이의 글 드니 디드로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드니 디드로의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가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12권으로 출간되었다. 디드로는 18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계몽사상가이자 소설가, 극작가, 예술비평가로 (당대 유럽 최고의 수학자였던) 달랑베르와 함께 총 28권(본문 17권, 도판 11권)의 『백과사전』을 편찬한 바 있다. 이 책에서는 디드로의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와 이 편지 2판에 부록으로 실린 「앞의 편지의 저자가 출판업자 B... 씨에게」, 「……양에게 보내는 편지」, 「『농아에 대한 편지』에 관련한 『트레부』지 편집자 발췌문에 대한 검토」는 물론 『트레부』지의 해당 기사까지 번역해 당시 디드로가 벌인 논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말도 하고 귀도 들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 제목이 '귀가 들리지 않지만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말은 못 하지만 귀는 들리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나, '말도 하고 귀도 들리는' 훨씬 더 적은 사람들이나, 누구에게라도 적용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물론 마지막 세 번째 사람들 보라고 이 편지를 쓴 것이기는 합니다."(본문 15쪽) 이 책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이하 농아에 대한 편지)는 디드로의 전작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맹인에 대한 편지』(이하 맹인에 대한 편지)와 짝을 이룬다. 디드로는 선천적 맹인이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후 처음 눈뜨는 상황에 참여할 뻔하지만 주최자들의 조작으로 인해 기회를 놓친다. 이에 분노한 그는 1749년 『맹인에 대한 편지』를 쓰게 되고, 출간 이후 미움을 사 3개월 남짓 뱅센 감옥에 투옥된다. 『농아에 대한 편지』는 그 2년 후인 1751년 출간된다. 『농아에 대한 편지』는 당시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그리스와 라틴 철학을 강의했던 수사학자 샤를 바퇴의 『하나의 원칙으로 환원된 예술』을 비판하며 전개된다. 바퇴는 예술의 세 분과인 시와 회화와 음악이 '하나의 원칙' 즉 '아름다운 자연'을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는데, 디드로는 '아름다운 자연'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물으며 이 주장의 결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책을 쓴 것이다. 디드로는 이러한 비판을 언어에서의 '도치'의 문제를 다루면서 펼치기 시작한다. "이 편지는 도치의 기원, 문체의 조화, 숭고의 국면, 대부분의 고대어와 현대어에 대한 프랑스어의 몇 가지 장점과, 기회가 되면 예술에 있어 특별한 표현법을 다룬다."(본문 19쪽) "디드로는 바퇴에게 예술가들이 모방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묻는다. 바퇴는 최종 목적으로서의 아름다운 자연을 전제하고, 우리의 감각이 포착하는 자연은 항상 그것의 초월적 형상인 아름다운 자연의 아래에 놓인다고 본다. 디드로는 바퇴의 이러한 논의가 당대 지배적 사상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철학을 통속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사실은 '자연이 전부'이고 '아름다운 자연'은 물리적 자연에 대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 추상화?개념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디드로가 이 편지를 '실체'에 대한 바퇴와 자신의 상반된 정의로 시작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물체'를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철학에 근거한 바퇴가 정의한다면 보편적 본질인 '실체'라는 실사가 먼저 나오고 그것의 감각 자질의 지각의 결과로 얻게 될 우연적인 속성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그 뒤에 올 것이다. 그러나 로크의 경험론과 콩디야크의 감각론을 따르는 디드로는 감각 자질의 지각이 먼저이고, 그것의 추상화는 차후의 일임을 들어 형용사들이 실사 앞에 오는 것을 '자연적' 순서로 본다."(옮긴이의 글) 디드로는 도치의 본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우선 웅변의 언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검토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검토 결과, 프랑스어를 동물의 언어(웅변 언어의 최초의 상태)와 비교한다면 도치가 굉장히 많다고 판단한다. 이어 디드로는 몸짓언어를 분석한다. 우선 "약속으로 정한 벙어리" 그리고 "선천적 농아"와 각기 대화를 나눈 후, 선천적 농아의 몸짓을 지배하는 순서를 살피고, 그에게 어떤 관념을 전할 때 우리가 겪게 되는 어려움을 살핀다. 그리하여 선천적 농아의 몸짓에 지배적인 순서는 몸짓이 웅변 기호로 대체될 수 있었을 시대의 순서를 대단히 충실히 그려내는 역사가 된다는 점, 선천적 농아에게 어떤 관념들을 전할 때 겪는 어려움은 최초로 고안된 웅변 기호들과 마지막으로 고안된 웅변 기호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점을 밝혀낸다. 한편 배우의 몸짓을 대사를 듣지 않고 분석하고, 이어 셰익스피어 비극에서 몽유병에 걸린 맥베스 부인의 손 씻는 몸짓을 예로 들며 어떤 웅변의 미문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숭고의 국면(숭고한 몸짓)"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디드로는 이후 그리스어와 라틴어와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의 시제를 분석하고, 언어의 탄생과 형성과 완성 단계를 구분해내고, 형성을 마친 언어가 완성된 언어의 상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문체의) 조화가 생긴다는 점을 밝혀내고, 문체의 조화와 음악의 화성을 비교하면서 특별히 시에서 쓰이는 일종의 '상형문자'가 있음을 깨닫고, 나아가 시인뿐만 아니라 화가와 음악가 모두 결국 각자의 재능과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해냄을 역설한다. "(무슨 언어로 되었더라도) 천재가 떠받치는 작품은 무너지는 법이 없"다는 그의 결론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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