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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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칼의 노래> 100만부 판매를 기념하여 페이퍼백으로 제작된 사은본. '영원한 문학청년' 김훈이 연필로 꾹꾹 눌러 새긴 저 풍경의 안쪽들. 김훈 특유의 강렬한 문체로 여정을 기록한 <자전거 여행>은 우리 산문의 한 정점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다의 속살이 말라가는 서해안 갯벌, 저절로 왕도의 꿈을 이루고 있는 광릉 숲, 정답고 상서로운 가평 산골 마을과 내면의 풍경이 전시된 광주 얼굴박물관... 농도짙고 유려한 미문으로 김훈은 우리 땅에 새겨진 역사와 한글의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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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전거 여행 1 프롤로그 1. 꽃피는 해안선 - 여수 돌산도의 향일암 2. 흙의 노래를 들어라 - 남해안 경작지 3. 지옥 속의 낙원 - 식영정.소쇄원.면앙정 4. 망월동의 봄 - 광주 5. 만경강에서 - 옥구 염전에서 심포리까지 6. 도요새에 바친다 - 만경강 하구 갯벌 7.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 안면도 8. 다시 숲에 대하여 - 전라남도 구례 9. 찻잔 속의 낙원 - 화계면 쌍계사 10. 숲은 죽지 않는다 - 강원도 고성 11. 땅에 묻히는 일에 대하여 - 여수의 무덤들 12. 그리운 것들 쪽으로 - 선암사 13. 그곳에 가면 퇴계의 마음빛이 있다 - 도산서원과 안동 하회마을 14. 무기의 땅, 악기의 바다 - 경주 감포 15. 복된 마을의 매맞는 소 - 소백산 의풍 마을 16. 고해 속의 무한강산 - 부석사 17.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 - 영일만 18. 원형의 섬 - 진도 소포리 19. 충무공,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 진도대교 20. 길들의 표정 - 덕산재에서 물한리까지 21. 산간마을 사람들 - 도마령 조동 마을 22. 문경새재는 몇 굽이냐 - 하늘재, 지름재, 조소령, 문경새재 23. 가마 속의 고요한 봄 - 관음리에서 24. 가을빛 속으로의 출발 - 양양 선림원지 25. 마지막 가을빛을 위한 르포 - 태백산맥 미천골 26. 노령산맥 속의 IMF - 섬진강 상류 여우치 마을 27. 시간과 강물 - 섬진강 덕치 마을 28. 꽃피는 아이들 - 마암분교 29. 한강, 흐르지 않는 세월 - 암사동에서 몽촌까지 30. 강물이 살려낸 밤섬 -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1. 조강에 이르러 한강은 자유가 된다 - 여의도에서 조강까지 에필로그 - 자전거 타는 김훈에게 / 김기택 자전거 여행 2 프롤로그 1. 흐르는 것은 저러하구나 - 조강에서 2. 빛의 무한공간 - 김포평야 3. 고기 잡는 포구의 오래된 삶 - 김포 전류리 포구 4. 10만 년 된 수평과 30년 된 수직 사이에서 - 고양 일산 신도시 5. 산하의 흐름에는 경계가 없다 - 중부전선에서 6. 전쟁기념비의 들판을 건너가는 경의선 도로 - 파주에서 7.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나아가는 자전거 - 남양만 갯벌 8. 멸절의 시공을 향해 흐르는 '갇힌 물' - 남양만 장덕 수로 9. 시원의 힘, 노동의 합창 - 선재도 갯벌 10. 시간이 기르는 밭 - 아직도 남아 있는 서해안 염전 11. 여름에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 경기만 등대를 찾아 12. 숲은 숨이고, 숨은 숲이다 - 광릉 숲에서 13. 나이테와 자전거 - 광릉수목원 산림박물관 14. 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 광릉 숲 속 연못에서 15. 유토피아를 그리는 사람들의 오래된 꿈 - 가평 산골마을 16. 살길과 죽을 길은 포개져 있다 - 남한산성 기행 17. 고귀한 것은 마땅히 강력하다 - 여주 고달사 옛터 18. 전환의 시간 속을 흐르는 강 - 양수리에서 다산과 천주교의 어른들을 생각하다 19. 얼굴, 그 안과 밖에 대한 명상 - 광주 얼굴박물관 20. 권력화되지 않은 유통의 풍경 - 모란시장 21. 마음속의 왕도가 땅 위의 성곽으로 - 수원 화상 22. 인간의 마을로 내려온 미륵의 손 - 안성 돌미륵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무인 이순신의 고독한 실존을 예리한 언어로 형상화해낸 김훈의 <칼의 노래>는 확실히 우리 시대의 신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 쏟아진 독자와 언론과 문단의 상찬은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광적인 것이었다. 2001년 5월 초판이 출간된 이래 <칼의 노래>는 그해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2007년 12월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생각의나무는 <칼의 노래>의 10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우리 문학 독자들의 문화적 성숙도에 경의를 표하면서, 김훈 소설의 정수들을 저렴한 가격에 보급한다. 문화의 원리와 스타십, 그리고 김훈 산업의 층위에서 문화의 존재 원리는 특정한 작가의 스타십을 길러내고 그것을 순환 유통시키는 쪽으로 작동된다. 종종 일어나는 헤게모니 논쟁, 주류와 비주류, 정부와 민간 사이의 지위에 형편에 대한 팽팽한 신경전까지도 사실은 문화의 내재적 원리가 시장의 동향과 조응하면서 오랜 시험 끝에 발견하고 보지해온 역할모델의 작동 방식이다. 미술판이나 음악판 모두 이 모델의 자장 안에 수렴된다. 문화적 콘텐츠의 근음 혹은 수원으로 평가받는 문학도 예외는 아니다. 이문열, 황석영, 김주영, 이인화, 최인호, 양귀자, 신경숙, 박완서, 공지영 같은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의 작품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은 곧 문화의 작동 원리에 당대의 문화적 소비 욕망이 효과적으로 반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 개별적 독서 체험은 문화의 공공성과 산업적 파이 안에서 의도적으로 계량화되고 정보화된다. 인문이나 예술과는 달리, 대중적으로 형성된 독서 취향의 직접적인 세례를 받는 문학은 출판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아이템으로 간주된다. 문학의 몰락은 곧 문화 산업의 위기라는 불우한 전망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영화, 공연예술, 음악 같은 문화의 제 단위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은 시선으로 문학의 형편을 늘 염탐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히트시킨 공지영 이후, 문학은 고질적인 위기론과 맞물려 그간 이렇다 할 스타급 작가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좀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탁월하면서도 유연한 스타십을 갖춘 작가가 전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이가 바로 최근 <남한산성>을 펴낸 김훈이다. 지금 김훈은 하나의 현상이다. 김훈은 이미 <칼의 노래> <현의 노래>라는 걸출한 장편소설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이다. 어쩌면 “김훈은 현상이다”라는 말에는 만시지탄이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그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그는 분명 현상-신드롬의 주체가 되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김훈이 현실적인 아이콘으로 대중의 문화 속으로 육박해 들어온 것이다. 지난 3월에 출간된 최신작 <남한산성>은 전작으로 출간된 역사소설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본격문학 작품으로서는 실로 귀하게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라 있다. 그 기세는 상당 기간 동안 누그러들지 않을 태세다. 늘 신드롬을 좇아서 취재하던 명민한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가 첫 장편소설을 펴낸 지 물경 6년 만에 전 언론이 주목하는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이다. 그동안 김훈의 삶이 보여준 파격과 역설, 위악 등과 겹쳐서 생각하면 지금의 현상이 그리 갑작스럽다거나 돌출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남한산성>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문화의 지형도 안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작가로서의 김훈을 우리 사회가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다롭고 엄정하다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칼의 노래>를 번역 출간하기로 결정했을 때 김훈의 문화적 가치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기준에서조차 이미 안정적으로 보증된 것인지도 모른다. 롤랑 바르트에 의하면 고전적 의미에서 작가의 전능한 위치는 이미 텍스트를 해독하는 독자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를 그는 ‘작가의 죽음, 독자의 탄생’이라고 자조적으로 명명했다. 독자는 텍스트를 간섭하고 끊임없이 재생산할 것을 주문한다. 이에 따라 텍스트는 끊임없이 다시 쓰여지고 독자는 그것을 다시 읽는다. 콘텐츠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급 과잉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복잡다기한 욕망은 역설적으로 그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게 만든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대한 정밀한 조사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문화 생산 방식의 중요한 모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읽혀지기 위해 다시 쓰여지는 텍스트는 도처에 넘쳐나지만 언제나 소비는 가파른 욕망의 속도로 그 생산의 매카니즘을 뛰어넘는다. 재생산되는 문화 상품은 사회적 제도의 엄호를 받는 시장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문화상품이 재생산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의상 시장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자생적으로 재생산의 생리를 획득한 작품에게 ‘고전’의 지위를 부여한다. 고전은 무릇 시공을 초월해 다시 읽히고 새롭게 읽히는 것이다. 고전은 생산의 매카니즘이 소비의 욕망을 선취해서 이끌어가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고전이란 그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내재적 원리를 사회적 콘텍스트가 필연적으로 승인하는 작품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고전은 끊임없이 갱신되고 재생산된다. 우리는 김훈의 텍스트들이 우리 시대의 신고전으로 자리매김 되는 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 생각의나무가 2007년 여름에 다시 내놓는 김훈 선집 - Best Collection은 이와 같은 문화사회학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출판에 반영한 결과물에 다름 아니다. 김훈의 텍스트가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등재되어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이유에서 타당하다. 첫 번째 이유로 김훈은 디지털 혁명으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일방적 분위기에 구체적으로 저항하는 거의 유일한 작가다. 김훈은 알려져 있다시피 사유의 구석기인이다. 그는 사고의 원리를 단말기나 버튼에 집약시켜놓은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의도적으로 현대인의 척도인 “미디어독해력Media Literacy”의 함양을 거부한다. 다만 굳은살처럼 정신에 박여 있는 아날로그적 직관의 힘으로 글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의 연장은 다만 연필과 지우개다. 그는 컴퓨터를 할 줄도 모르고 운전을 할 줄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그 제약이 그에게 순일한 독창성과 함께 웅대한 자유를 선사했다. 기기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의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움직여 창작하는 자유가 그것이다. 맥루한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20세기적 명제에서 비켜서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바로 21세기의 구석기인 김훈이다. 그가 써낸 텍스트들은 길 위에서 걷고 달리는 동안 거친 숨을 들이마시거나 뱉으며 쓴 것들이므로 귀한 것이다. 문명사적 전환기마다 작가는 전시대의 가치와 미덕이 새 시대의 문법과 어떻게 충돌하면서 마찰을 일으키는지를 치열한 사유와 정신의 핵분열을 통해 보여주곤 했다. 지난 세기 니체가 그랬고 보들레르가 그랬다. 김훈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있어, 온몸의 정신, 정신의 온몸으로 문학의 자율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가다. 김훈의 텍스트가 고전으로 읽혀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김훈에 대한 수요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형태를 띠면서 문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훈의 고정 독자는 그가 <자전거 여행>이라는 산문집을 통해 전문적인 문필가의 첫 발을 내딛었을 때 형성되었던 5천 명에서 현재는 3만~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로 <칼의 노래> 같은 경우 2001년 5월 11일 초판 1쇄를 발행된 이래,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다른 버전과 판본으로 만들어졌는데, 현재까지의 증쇄 총합이 100쇄를 넘어섰다. 100쇄라는 증쇄 수치는 해당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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