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 지혜와 용기를 주는 120편의 철학 앤솔러지 나는 나그네의 슬픈 울음과 환호성 옆에 서 있다. 나는 그들을 자세히 관찰했으며, 그들을 사랑한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평안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내 사랑을 여비로 만들어 당신에게 드립니다. 여행길엔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할 테니까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그네끼리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를 바랍니다.” 타고르는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가는 모든 이들을 이렇게 축복하고 있다. 왠지 이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 가득한 사랑과 연민, 따뜻함과 슬픔이 눈물로 맺혀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은 7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눈부신 세계적 지성들의 에세이들을 읽다 보면 위대한 인간정신의 무한한 깊이에 뿌듯하게 차오르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내가 그 위대한 철학자들과 같은 종족, 같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다. 짧지만 삶에 관한, 인간에 관한 통찰이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며 느끼는 긴장감은 분명 기분 좋은 경험이다. 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공통분모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그들의 짤막한 에세이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듬뿍 담겨 있다. 염세주의의 표상처럼 보이는 쇼펜하우어에게서조차 인간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인생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생명, 우정, 사랑, 덕, 그리고 우리의 삶의 본질에 대해 언제부터인가 그저 너무 쉽게 대해버리고 만다. 그냥 마음 한구석에 묻어버리고 필요할 때만 꺼내는 식으로 그 소중함에 대해 특별히 인식하지 않고 산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이 삶의 굴레가 굴러간다 하더라도 무심결에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잘못된 습관들을 잔뜩 안고 살아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에세이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짤막한 해설을 달았다. 청소년들의 논리적 분석력을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독자들에게도 작품을 해석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문득 지치고 피곤할 때마다 한 번씩 펼쳐 들고 한 시대의 정신을 대표하고 이끌었던 위대한 철학자들의 애정어린 조언을 가슴으로 읽음으로써 메마른 영혼을 촉촉하게 쉬게 하는 책이기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