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에 빠진 집사할배의 오래된 서점을 살리기 위해,
서점 고양이 쿠로와 시로가 점원으로 취직했다!
나이가 드니 몸도 기억력도 가물가물
이제 그만 서점 문을 닫아야 하나……
만화 속 두 주인공 고양이 쿠로키치와 시로키치 캐릭터가 일본 LINE에서 이모티콘으로 서비스될 정도로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 몰이 중인 《고양이 서점》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간됐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감동을 전해준 ‘아오키 서점’. 하지만 서점 주인의 나이만큼이나 늙어버린 이 서점은 인근 대형 서점에 밀려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제 그만 서점 문을 닫아야 하나…… 생각하던 찰라, 할아버지가 키우던 두 고양이 쿠로키치와 시로키치가 앞치마를 동여매고, 두 발로 벌떡 일어섰다.
“둘이서 서점을 살려보겠다고!?”
“이 서점 대체 어디 있나요?
저희 집 고양이도 취직시키고 싶은데요.”
_서귤, 《고양이의 크기》 저자
역시 서점을 접을까……
그렇게 되면 간식도 싸구려로 바꿀 수밖에 없겠구나
서점을 접게 되면 간식은 싸구려로 바꿔야 할 테고, 심지어 시골에 사는 동생(두 고양이에게 할아버지의 동생은 악몽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에게 고양이들을 맡길 수도 있다는 할배집사의 혼잣말에 위기감을 느낀 쿠로키치와 시로키치는 본인들이 직접 서점을 살려보겠다고 나선다.
이때부터 건망증 심한 할아버지와 고급 간식을 사수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의 두 고양이 쿠로, 시로의 동상이몽 서점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잊혀져가는 공간에서 마을의 명물로 태세 전환
말은 못 하지만, 서점 고양이 3년이면 추천도서는 기본
본격적인 동상이몽 서점 부활 프로젝트는 쿠로와 시로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순항에 순항을 거듭한다. 서점 홍보 전단 돌리기에서는 노래방 전단 알바와 대결에서 승리, 서점에 찾아온 고객에게 차 서비스와 우산 맡아주기,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는 고객에게 쿠로와 시로의 강력 추천도서 권하기, 서점에 서서 책 한 권을 다 읽고 가려는 고객에게 책 팔기, 아이와 함께 온 엄마가 책을 고르는 동안 아이 돌봐주기, 책 본문을 촬영하려는 고객 온몸으로 막기 등은 물론, 배달과 행사 준비까지 완벽하게 모든 일을 처리한다. 또한, 서점이 쉬는 날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가고, 마을 행사에 마스코트로 선발돼 홍보 도우미 역할까지 해내는 쿠로와 시로는 이제 할아버지와 이 마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된다.
만화를 보는 내내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쿠로와 시로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INE 이모티콘
《고양이 서점》의 두 인기 캐릭터 쿠로키치와 시로키치는 한국에서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수준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일본 LINE에서 이모티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책을 진열하거나 서점을 청소하고 고객을 맞이하는 모습, 할아버지가 사다 둔 간식을 몰래 훔쳐 먹고 모른 척하는 표정과 엄마 고객과 함께 등장한 아이를 보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 매일 세 권씩 책을 사가는 고객의 비밀을 염탐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미행하는 모습, 서로 간식을 먼저 먹겠다고 싸우는 모습, 목욕을 하고 나서 나른하게 누워 잠든 모습 등을 이모티콘으로 만든 쿠로와 시로의 앙증맞은 캐릭터는 소유욕과 소장각을 마구 자극하는 레어템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LINE 사용자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모티콘의 출시를 요청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고양이 서점》의 후속작인 《고양이 일기》 출간에 맞춰 카카오톡에서 쿠로와 시로 이모티콘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고양이 일기》 출간 예정일은 2019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