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느 날 뇌가 없어졌다. 병원이 치명적인 위험을 제공한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람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우리가 알 수 없는 의료계의 무서운 실상은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지도 모른다. 양심적인 의사와 병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어쩌면 이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늘 자각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날 내 몸이 누군가에 의해 원치 않게 훼손당하고 마음대로 유린당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간혹 우리 주위에 실종사건이 뉴스에서 보도되고, 그러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실종되어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부지기수인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러한 일들이 혹시나 병원과 연관성은 없는 것인지, 이 소설은 그런 의문마저 던지게 한다. 예를 들어, 멀쩡한 사람들이 병원의 수술실에서 실종된다고 하면 당신은 믿겠는가. 더구나 비슷한 증상만으로 여성들이 하루아침에 실험도구가 되어 그 존재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이 드는가. 또한 그 환자들의 뇌가 모조리 훼손돼버렸다면 당신은 그 끔찍함에 치를 떨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과장’이 아니라 얼마든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실험용으로 삼는 의사, 여기에 한몫을 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국가의 지원으로 이러한 일을 자행하는 두 얼굴의 대학병원……, 이 소설에서 우리는 소위 AI라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어떤 일을 벌이는지 실감하게 된다. 컴퓨터가 환자들의 뇌를 집어삼키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채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자처하는 그런 무자비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 바로 병원임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다. “여러 정부 기관에서 종사자들에게 환각제의 효과를 실험했었던 사건은 최근 뉴스에도 나오고 ‘60분’이라는 텔레비전 프로의 주제로도 채택된 일이 있었다. 기가 막힌 것은, 이 소설 <인조두뇌>의 스토리와도 비슷한 실례가 있었는데, 그것은 노년의 환자들에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도 승낙도 없이 살아 있는 암세포를 주사한 것이다. 실험 당시 연구진은 암세포가 암을 일으킬지 어떨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들은 틀림없이 환자들이 이미 고령이기 때문에 조금도 상관이 없다고 제멋대로 결정을 내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방사능물질을 주사한 실례도 결코 적지 않다. 그것은 이전부터 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정신박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나 그중에는 신생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뇌가 없어! 없어져버렸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