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미드의 진짜 주인공은 과학이다! 범죄 수사 드라마에 숨어 있는 놀라운 과학을 읽는다! 과학 저술가 하리하라가 초대하는 지루한 과학에서 신나게 탈출하기 프로젝트! 지루한 과학은 가라! 범죄 수사 드라마보다 재밌는 과학 이야기에 접속하라! 친근하고 유쾌한 글을 통해 대중과 전문 과학 분야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해 온 과학 저술가 이은희가 이번에는 미드를 통해 현대 과학의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과학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과학이라는 말에 하품부터 내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충격일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밤새워 가며 본 미드보다도 놀랍고 재미있는 30편의 과학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는 미국 범죄 수사 드라마, 소위 ‘미드’에서 소재로 등장했던 과학적 지식들을 콕콕 집어 알려 준다. <CSI 과학수사대>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등 13가지의 인기 최고의 미드 중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과학적으로 중요한 소재를 담고 있는 30편을 대상으로, 얼핏 스치듯 접했던 과학적 내용을 자세히 풀어냈다. 미드를 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주인공,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영화 같은 화면에 매료되었던 이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미드보다 드라마틱한 현대 과학의 지적 퍼레이드에 매료될 것이다. 과학 드라마에 담긴 놀라운 미스터리와 과학적 진실 혹은 거짓을 밝히다! 최첨단 과학 기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를 읽는다! <CSI 라스베이거스> 시즌 2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인간의 후각보다 월등하게 민감한 ‘전자 코’가 사용된다. 이런 일이 실제에서도 가능할까? 전자 코는 실제는 지난 2001년에 군사용으로 개발된 바 있다. 미국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노마딕스 사(社)가 개발한 ‘피도(fido)’라는 제품이 바로 그것. 이 책은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했던 이 전자 코를 중심으로, 우리 몸이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 메커니즘’과, 우리 몸에서 후각이 하는 놀라운 역할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후각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응용하여, 냄새를 통해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는 신기술의 원리까지 알려 준다. 영혼과 대화하는 능력을 가진 멜린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고스트 위스퍼러>는, 설정 자체가 허구에 가깝지만 자주 현대 과학의 중요한 논쟁거리를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다. 시즌 2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코마(coma) 상태에 빠진 한 남성이 멜린다를 찾아와 안락사를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책에서는 지난 2005년에 ‘인간의 죽을 권리’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테리 샤이보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면서 안락사와 존엄사를 둘러싼 우리의 오해와 이해를 살핀다. 이와 관련한 중요한 사건이 국내에서도 있었다. 불과 한 달 전인 2010년 1월에 존엄사 집행 7개월 만에 숨을 거둔 70대 할머니의 경우이다. 혼수 상태에 빠진 할머니에 대해 법원이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을 선고하여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지만 할머니가 스스로 호흡을 시작했던 것. 그로 인해 촉발된 논쟁은 현재까지도 뜨거운 감자이다. 이 책에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생명을 오래 연장시키는 일이 가능해지면서 생겨난 딜레마와 아이러니에 대한 고민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 시즌 6의 한 에피소드는, 사건 피해자는 여자아이인데 수사대가 발견한 피해자의 DNA는 남성의 것으로 밝혀지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건이 실화를 토대로 하고 있는 점이다. 2000년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던진 ‘브루스 혹은 브렌다 그리고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1960년대 캐나다의 한 부부는, 포경수술 중에 사고로 성기를 심하게 다친 일란성 남아 쌍둥이 중 한 아이를 남자가 아닌 여자로 기르기로 결심한다. 이것은 인간의 성은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키워지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력히 주장한 존스홉킨스 병원의 존 머니 박사의 충고를 다른 결정이었다. 결국 ‘브루스’로 태어나 ‘브렌다’로 키워진 남자아이는 평생 자신의 성 정체성에 괴로움을 느끼다가 몇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자신의 인격을 ‘데이비드’로 바꾸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면서, 인간의 성 정체성 형성과 관련한 과학적 의견들을 살펴본다. 특히 ‘호르몬과 뇌’의 관계에 대한 현대 과학의 연구는 존 머니 박사의 가설이 얼마나 심각한 오류를 품고 있는지를 밝혀 준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과학의 자만심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말았는지를 에피소드를 통해 살펴보면서, 과학의 자만심에 경고를 울린다.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깊은 이해와 새로운 즐거움이 펼쳐진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보고 듣는 경험들의 넓이와 깊이를 두 배로 확장시킨다. 그 핵심적인 방법은 바로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흔히 사용하는 교통가드에만 해도 RFID 기술이라는 첨단 과학 기술이 담겨 있다. 현재 고난도의 외과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치과 치료를 겁내는 환자를 위해 웃음 가스를 사용했던 의사가 발견한 마취 효과 덕분이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코필드가 온몸에 새긴 문신은, 그의 매끈한 몸매와 함께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우리 피부의 표피층, 진피층, 피하조직을 이해하면서 감상하면 더 흥미롭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장면 하나. 주인공이 총을 맞고도 죽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된다. 과학의 눈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몸에 배면 그런 장면도 쉽게 넘어갈 수 없게 된다. “총상을 입었으면 엄청난 통증을 느낄 텐데 저렇게 또박또박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냐, 저런 부상을 입으면 스트레스 반응으로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솔이 갑자기 분출되어서 일시적으로 통증을 못 느낄 수도 있어.” 등의 물음이 머릿속을 휘젓지 않을까? 이 책은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깊은 이해와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탁월한 안내서이다. 최고의 과학 저술가 이은희가 그 흥미진진한 세계로 여러분을 야심차게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