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살찌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치도는
왜 다이어트를 그만두었을까?
어릴 적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을 보고 모델의 꿈을 품은 치도. 그러나 모델이 되기엔 자신은 통통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졌다. 살찌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고 날씬해야만 진정한 행복이 시작된다고 믿었다. 몸무게와 외모에 대한 집착은 결국 식이장애를 일으켰다. 다이어트를 할수록 자기혐오만 깊어지는 기분. ‘예쁘고 날씬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거지?’ 그렇게 치도는 다이어트를 그만뒀다.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 치도는 의문이 들었다. 대체 아름다움의 척도는 누가 정하는 걸까? 무엇이 우리를 다이어트에 맹목적으로 매달리게 만드는 걸까? 이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켰다. 대본 없이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치도의 작은 외침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튜브 구독자들은 댓글, 메일, 메시지를 통해 치도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치도의 용감한 행동은 사람들이 아픔을 토해낼 수 있도록 분출구가 되어줬다.
“울면서 봤어요. 제 주변에는 멋지고 날씬한 사람만 있어서 다이어트 강박은 저 혼자만 겪는 줄 알았거든요. 저도 이겨내보겠습니다.” _임*인
“지금까지 겉모습 때문에 제 마음을 돌보지 못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치도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면 좋겠어요.” _전*정
“살찐 애가 무슨 비키니를 입냐는 주변 사람들 말에 2n년 동안 비키니를 못 입었어요. 이제 억울해서라도 입으려고요!” _명*아
“아침저녁마다 제 몸을 이리저리 보며 우울해하던 날들이 떠올라요. 제 몸을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_장*진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만 돌파!
15만 구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탈다이어트 #탈외모지상주의 #보디포지티브 이야기
딩동- 늦은 새벽, 약속한 것처럼 치도의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울린다. ‘다이어트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메시지의 주인공은 다양하다. 고등학생일 때도 있고 아이 엄마일 때도 있다. 무용과 학생, 의대생, 직장인일 때도 있다. 모두 하나같이 어떻게 해야 지옥 같은 다이어트의 굴레를 끊어낼 수 있는지 괴로워하며 새벽마다 치도를 찾았다.
일상에서 우리는 수많은 외모 지상주의 메시지에 노출된다. 대중교통만 타도 사방에 난무한다. ‘성형해서 예뻐지면 인생이 바뀌어’ ‘날씬한 몸을 원해? 그럼 여기로 와.’ 사회에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 다이어트 자극 콘텐츠에 치도는 의문을 제기한다. 왜 외모에 집착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걸까? 살 빼지 않은 모습으로는 원하는 걸 할 수 없는 걸까? 책에서 치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입고 싶은 옷을 그냥 입으라고. 지금 모습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치도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은 과거의 치도처럼 타인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 용기와 행동의 메시지다.
가장 보편적인 사이즈를 대변하는 내추럴 사이즈 모델,
보디 포지티브 운동가이자 패션 유튜버 ‘치도’
치도가 유튜브에서 패션 콘텐츠를 소개하는 이유는 하나다.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숨기고 미워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 그게 전부다. 과거에 치도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통통해서 옷태가 나지 않았기 때문.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패션 스타일링 노하우를 제공하면 보디 포지티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여겼고 이는 실현됐다. 치도의 유튜브는 누적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치도의 활동은 과감했다. 국내에 내추럴 사이즈 모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의류 브랜드에 꾸준히 메일을 보내 메인 모델로 발탁됐고, 마른 모델의 전유물이었던 속옷 모델이 되어 몸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세상에는 마른 몸, 뚱뚱한 몸 외에 다양한 사이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2018년 사이즈 차별 없는 패션쇼 <내일 입을 옷>을 주최하기도 했다. 치도의 거침없는 행보는 KBS, SBS, YTN, 채널A, 코리아타임스, BBC News 코리아 등 국내 언론과 미국 AP통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다수 외신에서 보도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치도의 모습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크리에이터이자 제법 잘 나가는 모델로 비춰진다. 그러나 치도는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살빼기 귀찮으니까 다이어트 그만뒀다는 거 아닌가요?” “다이어트에 실패한 루저의 변명” “본인이 게을러서 살 빼지 못하는 걸 핑계 대지 마세요!”라는 댓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그들에게 치도는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당신이 예쁨과 날씬함에 대한 강박을 만드는 건 아닐까요?”라고.
책을 읽고 당신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길 바란다. 세상이 인정하는 S라인과 40kg대 몸무게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그저 내 몸이 편안한 몸무게로 살면 그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