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고리는 책과 무대 미술을 통해 아이러니하고 몽환적인 세계를 표현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언제나 선이 승리하지는 않는다는 부조리한 인생을 무표정한 인물과 짧은 대사, 섬세한 선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많은 독자를 즐겁게 한다. 한 편의 시를 연상케하는 <불가사의한 자전거>는 장난꾸러기 남매가 우연히 자전거 한 대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전거를 서로 타려고 싸우던 이들이 결국 함께 자전거에 매달려 달리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사물에 불과하던 자전거는 하나의 인격을 지닌 듯한 태도를 보인다. 자전거와 시작한 모험으로 이들은 점차 비현실적인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고, 자전거와 주인은 그 역할이 바뀌어가는 듯하다. 절제된 묘사와 대사가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