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체육박사의 감성 시 모음집
서문부터 ‘마지막 나의 봄이~’까지 80편 수록
체육박사의 감성 시 모음집으로 서문, 서시, 제1부 연인에게, 제2부 Life: If I Live, 제3부 8월의 크리스마스, 제4부 의미, 제5부 발걸음까지 총 80편의 시를 묶었다.
김도연(서양화가)의 회화작품 중 각 시에 어울리는 50여 개를 골라 함께 실었다.
서문마저 시로 표현할 정도로 시에 푹 빠진 중년 남자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시들을 서양화가 김도연의 회화작품과 함께 실었다.
각 시의 다양한 색깔을 회화로 표현한 것 같아 보기에 참 예쁘다. 시인은 편집과정에서 ‘그림 집인가 시집인가’라며 감탄사를 울렸다. 시의 내용이 깊고 넓어 얼른 다가오지 않는 감이 있으나 여러 번 감상하며 음미하면 중년 남성의 감성이 물씬 풍겨온다.
시인의 시에는 대부분 마침표가 없다. 아직 못 다한 말이 남았음일까? 독자들의 말을 보태기 위함일까? 정답은 독자 여러분께 듣고 싶다.
제2부 ‘6월14일부터 11월14일까지의 연애 혹은 사랑’ 중에서 이 시집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은 구절을 골라본다.
가장 잔혹한 사랑은 연애로부터 시작되는가 // 6월14일 / 많이도 설레었던 / 비극이 나의 육신을 갉아먹을 줄 전혀 몰랐던 / 소박한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던 / 하늘이 내게 처음 열린 것처럼 아름다웠던 // 그날 // (중략) //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 그대들은 말을 하지 / 사랑을 나눌 때 눈을 감으라고 /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 나는 그녀에게 사랑할 때도 눈을 뜨라고 말을 하지 / 그리고 / 더 가까이 다가오라고 속삭이지, 그녀의 귓불에 나의 입술을 기대고서 // 둘만의 아이를 원했지만, 그녀는 이미 한 남자의 아내였기에 / 오히려 내게 갈증만 달구었으니 / 다른 그 무엇도 나를 유혹하지 못했다 / 오직 그녀만의 능력, 이해는 사치일 뿐이었다 //
가장 잔혹한 연애는 사랑으로 마무리되는가 // 11월14일 /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떠났다 /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