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의 선구자가 그려낸 애드가 앨런 포의 세계
펜으로 그린 세밀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함축적인 구성으로 전개되는 서사로 그래픽 노블 분야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디노 바타글리아가 장르문학의 대부 애드가 앨런 포의 대표적 단편 여덟 편을 그려냈다. 만화와 삽화의 중간 지점에 있는 그의 스타일은 그래픽 노블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을 탐구했던 선구자답게 포의 작품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특히 눈에 보이는 세계의 부질없는 허망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섬뜩한 진실에 주목했던 포의 작품세계를 가장 잘 드러낸 이 여덟 편의 작품은 가식으로 가득 찬 오늘날 현실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