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다루는 법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 소설/공포
4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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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외톨이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기이한 우정을 그린 <렛미인>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가 돌아왔다. 뱀파이어에 이어 이번 작품 <언데드 다루는 법>에서 그가 선택한 대상은 호러 장르의 또다른 독보적 몬스터 좀비로, 시체들이 깨어난 한여름의 스톡홀름에서 혼란에 빠진 인간 군상의 모습과 사회상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원인 불명의 전기장과 이상 고온이 장악한 한여름의 스톡홀름. 너나없이 꺼지지 않는 전자기기와 씨름하며 두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순간 정적이 내려앉으며 모든 기현상이 사라지고, 또하나의 불길한 기운이 도시를 덮친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다비드는 아내가 자기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라 늘 생각해왔고 그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오열하는 그의 눈앞에서, 처참한 몰골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눈을 뜬다. 충격적인 부활을 마주한 것은 다비드만이 아니다. 영안실의 시체들이 깨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반신반의하며 나선 전직 기자 말레르는 아수라장이 된 병원에서 취재를 마치고 록스타 공동묘지로, 손자가 묻혀 있는 그곳으로 향한다. 무덤에서 파낸 작은 몸은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 악취가 진동하지만, 어린 손자를 잃은 뒤 하루하루가 지옥이던 말레르는 그의 딸이자 아이의 어머니 안나와 함께 아무도 찾지 못할 섬으로 도망친다. 손자의 몸에도 다시 생명이 깃들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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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전류가 역행할 때 _009 8월 13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나요? _017 8월 14일 I 내 사랑은 어디에? _097 부록 1 _179 8월 14일 II 꽃을 피우는 초록빛 힘 _193 부록 2 _275 8월 17일 I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꼬인다 _287 8월 17일 II 어부 _365 옮긴이의 말 린드크비스트가 장르를 다루는 법 _439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렛미인』의 작가 욘 A. 린드크비스트 그만의 독보적인 좀비 해석이 다시 한번 장르 팬을 유혹한다! 열두 살 외톨이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기이한 우정을 그린 『렛미인』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가 돌아왔다. 뱀파이어에 이어 이번 작품 『언데드 다루는 법』에서 그가 선택한 대상은 호러 장르의 또다른 독보적 몬스터 좀비로, 시체들이 깨어난 한여름의 스톡홀름에서 혼란에 빠진 인간 군상의 모습과 사회상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직접 각색한 동명의 영화까지 극찬을 받으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뷔작 『렛미인』에서 린드크비스트는 기존 뱀파이어물 특유의 도취적 에로티시즘을 걷어내고 대신 살인을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그들의 생존 조건에 주목해 장르적 관습을 완전히 비틀었다. 이번 작품 『언데드 다루는 법』에서도 작가는 그만의 관점으로 이제껏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몬스터를 창조해낸다. 작품 속 좀비는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 감염시키는 절대악이 아니라 기이한 생명을 얻어 다시 깨어난 우리의 가족으로 공포와 혐오, 애정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가장 익숙한 몬스터를 전복적으로 해석한 이 작품은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스웨덴에 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출간되어 “면역될 수 없는 공포를 그린 철학적 서사” “스티븐 킹의 한창때가 떠오른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문학동네에서는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인 셸마라겔뢰프 상과 예테보리 포스텐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2008년작 『인간 항구』 역시 선보일 계획이다. 그 사람이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빌었지만 이런 재회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원인 불명의 전기장과 이상 고온이 장악한 한여름의 스톡홀름. 너나없이 꺼지지 않는 전자기기와 씨름하며 두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순간 정적이 내려앉으며 모든 기현상이 사라지고, 또하나의 불길한 기운이 도시를 덮친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다비드는 아내가 자기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라 늘 생각해왔고 그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오열하는 그의 눈앞에서, 처참한 몰골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눈을 뜬다. 충격적인 부활을 마주한 것은 다비드만이 아니다. 영안실의 시체들이 깨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반신반의하며 나선 전직 기자 말레르는 아수라장이 된 병원에서 취재를 마치고 록스타 공동묘지로, 손자가 묻혀 있는 그곳으로 향한다. 무덤에서 파낸 작은 몸은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 악취가 진동하지만, 어린 손자를 잃은 뒤 하루하루가 지옥이던 말레르는 그의 딸이자 아이의 어머니 안나와 함께 아무도 찾지 못할 섬으로 도망친다. 손자의 몸에도 다시 생명이 깃들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한편 며칠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버젓이 집 앞에 서 있는 광경을 맞닥뜨리고 엘뷔가 처음 느낀 감정은 공포도, 혐오도, 반가움도 아닌 피로감이다. 평생을 함께한 그에게, 그리고 마지막 삼 년은 꼼짝없이 병시중을 해야 했던 그에게 남은 미련은 없다. 독실한 신자인 그녀는 다만 이 모든 것이 ‘심판의 날’에 대한 전조임을 확신하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찾아나선다. 일제히 깨어난 망자들은 온 도시에 기이한 희망과 공포, 불안을 퍼뜨리고, 우왕좌왕하던 당국은 마침내 개발이 중단되어 버려진 주택단지에 이들을 수용하고 유족의 면회를 허가한다. 그러나 이들 ‘부활자’는 과연 살아생전의 그들과 같은 존재인가. 이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장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섬세한 호러 가족 드라마, 르포르타주, 인간 윤리에 대한 고찰이 결합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좀비 서사! 『렛미인』에서 뱀파이어의 존재적 초월성과 우월성보다 실존적 고뇌와 피로를 강조했던 린드크비스트는 이번에도 그만의 시각으로 좀비를 재창조한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언데드 다루는 법』을 쓰게 된 계기는 공포영화 속 좀비가 하나같이 공격적으로 묘사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그들도 성치 않은 몸으로 이제 막 무덤에서 기어나온 약자라는 그의 발상에서 탄생한 좀비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비폭력적인 좀비로, 인간을 물어뜯어 전염시키겠다는 욕구가 전혀 없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깨어나자마자 생전의 기억과 감정을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가고자 조용히 움직일 뿐, 대면한 인간이 적개심을 품지 않는 한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 무해한 존재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절대적 미지의 영역에 속한 이들은 어쩔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하고, 가족조차 그들의 존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한계’를 가늠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작가는 부활 시점 직전에 가족을 잃은 이들을 번갈아 조명하며 그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보인다. 생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그들을 어느 선까지 받아들이고 또 어떤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흉측한 언데드가 되어 돌아온 아내, 손자, 아들, 남편을 맞이한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났다는 기쁨과 안도감을 느끼기에 앞서 죽음의 현현을 마주한 절대적 혐오와 공포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함께 도주를 감행하는 등 일말의 희망을 안은 채 그들을 끌어안으려는 절박한 시도는 서글픈 비애를 자아낸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펼치는 힘겨운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간중간 삽입된 실험 인터뷰 녹취, 군용 시간으로 기록한 사건의 추이, 매체 스크랩 등은 이들을 둘러싼 비정한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스웨덴 당국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부활자를 대상으로 갖가지 생체실험을 진행하고 그들을 일종의 바이러스로 취급해 검역 조치를 취한다. 이들이 수용된 곳은 개발이 중단된 채 십 년 동안 방치된 슬럼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도시의 오점이자 누구 하나 불행해질 권리가 없는 복지국가 스웨덴의 그림자 같은 지역이다. 경찰조차 포기한 도시 난민 집합소인 그곳에 격리되기까지 부활자들은 무력하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모든 과정에서 당사자와 유족의 의사는 철저히 배제된다. 망자들의 부활이 초래한 혼돈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결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극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간들의 고뇌는 가족을 잃은 비탄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죽음과 소멸에 대한 근원적 두려움, 타자를 향한 혐오와 폭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그리고 마침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그들 각자가 맞이한 결말은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가장 기이한 존재를 통해 인간 보편의 정신을, 그 나약함과 누구나가 감춰둔 이면을 살피는 이러한 시선이야말로 오직 ‘호러 장르의 철학자’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매력일 것이다. 죽음의 현현 앞에서 반격하려다 도리어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지만, 죽음과 화해하고 새로운 방식의 재회를 꿈꿀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진짜 메시지인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언데드 다루는 법』은 죽음과 비탄, 극기와 부활의 연대기로 읽힐 만하다. _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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