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너는 날

김주현님 외 1명 · 키즈
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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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그치고 볕 좋은 날에 눅눅한 책과 옷가지를 말리던 세시 풍속의 모습을 맑고 산뜻한 색감으로 그려 낸 그림책이다. 대감댁 도령, 가난한 선비, 초가집 돌이네 등 조선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책과 살림살이를 마당에 내어 말리는 따스한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따라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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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오늘은 책 널기 딱 좋은 날.” 책 목욕하는 날 조선 시대, 책 너는 풍경을 정갈하게 담아내다 예로부터 긴 장마와 무더위의 끝 무렵, 책과 옷가지, 살림살이를 내어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쐬어 말리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해야 할 농사일과 풍속에 대해 달마다 적은 『농가월령가』의 7월령에는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아,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포쇄하소.”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옛사람들은 책이나 옷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습기와 곰팡이를 없애고 벌레를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7월 7일, 볕 좋은 날에 책과 살림살이를 마당에 내어 말렸고, 그 풍속을 ‘쇄서포의’라 했습니다. 『책 너는 날』은 ‘쇄서포의’ 풍속을 행하던 옛사람들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옛 문헌에서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 어린이 눈높이에 알맞게 이야기를 써 온 김주현 작가는 『책 너는 날』에서 대감댁부터 가난한 선비의 집, 초가집 돌이네까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풍성하게 묘사했습니다. 대감댁 넓은 마당에서는 책과 살림살이를 너는 식구와 일꾼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게으른 도령은 책 널기는 뒷전이고 딴청을 피웁니다. 남산골에 사는 가난한 선비는 어려운 형편에 내놓은 살림이 초라하지만 책이 좋으니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고 표정이 여유롭습니다. 초가집에 사는 돌이는 강아지 개똥이와 햇볕과 바람을 즐기며 마냥 신나게 마당을 뛰어다닙니다. 잔잔한 어조로 노래를 읊조리듯 전개되는 글은 살랑거리는 바람처럼 조선 시대 어느 마을의 소박한 풍경 속으로 데려갑니다. 장맛비로 눅눅해진 책이 햇볕과 바람에 목욕을 하며 생기를 되찾는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집니다. 책벌레는 허둥지둥 도망을 치고, 물기 머금은 책은 마르고 사락사락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느새 마을은 책 마르는 냄새로 가득해집니다. 햇볕과 바람이 노닐던 자리에 열매는 익어 가고 옛사람들이 살림을 정비하는 소중한 시간 나뭇잎의 초록, 기와와 대청마루의 푸른빛, 은행나무에 비친 연둣빛, 들꽃과 나무들의 싱그러운 색깔들…. 강현선 화가는 맑고 산뜻한 색감으로 자연물을 묘사하여 햇볕이 넘실거리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풍경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습니다. 흰 여백을 널찍한 마당과 높은 하늘로 표현하여 햇볕과 바람이 노닐던 자리를 멋지게 그려 냈습니다. 작은 무늬를 새기고 그 무늬를 스탬프로 찍어 패턴으로 정성스레 그림을 쌓아 올리고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하여 책 너는 마을 풍경을 운치 있게 전해 줍니다. 햇볕과 바람은 부잣집과 가난한 집을 가르지 않고 옛사람들에게 골고루 주어졌습니다. 늦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맞이할 무렵, 책과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고추, 호박 등을 말리던 날은 곡식과 열매가 여물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림을 정비하고 곡식과 열매가 자라고 맛이 들기를 바라던 날이었을 것입니다. 햇볕 한 줌, 바람 한 점 아까워하며 살았던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지혜가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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