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차

한수산 · 소설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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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부드러운 문체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오랫동안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중견 작가 한수산의 신앙 체험 소설. 작가가 가톨릭 신앙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써 내려간 이책은 서정적인 언어에 작가의 내면적 체험을 깔끔하게 담아 낸 것이 돋보이는 책이다. [밤기차]의 내용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 배경은 1989년 가울, 일본 동경에 거주하고 있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당시 우리 나라와는 미수교국이었던 중국을 여행할 기회를 갖게 된다. 신부, 수녀 두 명, 나이가 지긋한 부부 두 쌍과 함께하는 여행은 평범하지 않은 구성원들로 인해 처음에는 별로 탐탁하게 생각되지 않았지만, 결국 그는 이 여행 중에 하느님을 만나는 특별한 체험을 한다. 가톨릭 교리를 두 번이나 받았으나 스스로 '가톨릭 삼수생' 이라고 칭하며 아직 세례 받기를 결심하지 못하고 있던 저자는 백두산으로 가는 긴 밤기차 여행을 하면서 세례를 허락받게 되고, 결국 백두산 천지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다. 이 감동스러운 세례의 과정이 펼쳐지는 동안, 저자는 자기가 그 길에 들어서기까지 겪었던 내적 방황과 아픈 상처들, 특히 저자가 1981년에 겪은 '한수산 필화사건'의 쓰라린 기억들을 회고하게 된다. 마침내 저자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또 과거의 아픔과 고통을 모두 용서하기에 이른다. 또한 책 중에는 저자와 함께했던 수녀들의 여행 목적, 즉 수십 년 동안 중국에 홀로 머물며 수도 생활을 해온 한 노수녀와의 짧지만 눈물겨운 해후 이야기도 곁들여져 있다. 신앙 체험이라는 단순하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가 작가의 펜끝을 통해 문학적으로 승화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동시에, 세례를 받은 모든 신앙인들로 하여금 깊은 내적 공감을 자아낸다는 것이 이 책에서 느끼게 되는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이다. 가톨릭 교회에 관심이 있는 예비신자들 뿐만 아니라, 저자의 표현대로 "영혼을 빨아 널고 싶은 마음"이 충만한 이들이나 또는 세례받을 때의 잊지 못할 첫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994년에 발표된 '먼 그날 같은 오늘'에서 '하늘에 관한 이야기'인 두번째 부분만을 떼내어 새롭게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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